[프라임경제]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6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혈액 투석치료를 받은 신장질환자 111명에 대해 격리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에 따르면 165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지하 1층 혈액투석실에 1주일에 3번 이상 들러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다.
신장질환자들은 메르스에 대한 면연력이 약한 상태로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지 않으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보건당국이 165번 환자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기획관은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그의 병원 내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지금까지 추가 조사 중"이라며 "이 병원에서 투석 받던 111명 전원에 대한 격리조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가급적이면 이들을 모두 병원 안에서 격리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지만 병원 측은 그렇게 하려면 입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표하고 있어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메르스 감염 우려 때문에 학부모가 아동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경우에도 보육료를 지원키로 했다. 기존에는 어린이집 휴원과 아동이 격리대상인 경우에 한해 보육료를 지원해 왔다.
김 기획관은 "아동이 메르스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어린이집에 출석시키지 않는 경우에도 보육료를 지원할 수 있게 해달라고 보건복지부에 건의했고, 지난 17일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