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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고급형이 승승장구 돌파구 되나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6.18 11: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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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TV 시장이 2억대를 넘어가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제 사정에 따라 환율 문제 등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을 잡으면서 확장 가능성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0년만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경영진단을 받는 등 업계도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응책 마련을 통해 국내 메이커들이 수익성 개선 방향을 잡을 골든타임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현재 프리미엄 시장의 강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개발 기술인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적용, 전략 프리미엄 제품으로 내세운 'SUHD(슈퍼고화질) TV'가 선전하고 있어 시장의 본격적 확대 가능성에 업계가 예의주시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SUHD의 국내 판매 대수가 출시 3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렇게 SUHD TV가 관심을 모으면서 다른 모델의 판매에까지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커브드(곡면) TV와 커브드 UHD(초고화질) TV 역시 1~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대비 5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는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해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 숙박전문체인과 B2B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고급형 TV의 우수성을 과시한 것. 15일 LG전자에 따르면 인스피라토 체인에 곡면 OLED TV가 의미있는 수량으로 공급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 국면에서 한국 메이커들이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도 관건으로 부각된다.  UHD TV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금년 1분기 UHD 시장 매출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 32.3%, LG전자 14.5%에 이어 중국의 하이센스가 9%를 차지하는 등 중국발 도전이 거세다. 수량을 기준으로 다시 따져 보면 삼성전자가 24.3%, LG전자 14.8%, 하이센스가 10.9%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고급화를 바라는 TV 수요를 발굴하고 확장시키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현황 유지를 통한 숨고르기가 아닌 치열한 경쟁 구도를 업계가 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세 흐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