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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 "코스닥 상장은 인도·터키시장 발판"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6.17 15: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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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제대로 하기 위해 오랜 시간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중화권 고객들이 상장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자동초점 구동칩 분야 세계 점유율 1위 기업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를 열어 이달 30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각오와 비전을 밝혔다.

2006년 7월 설립된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이다.

자동초점 구동칩(AF구동칩·Auto Focus Driver IC),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IC 등 반도체 제품들을 개발, 공급 중이다.

이날 김동철 대표는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하는 모바일시장에서 휴대폰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동초점'이라고 예측, AF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됐다"며 "현재 세계 AF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2008년 일본 소니의 그린파트너로 선정되며 국내외 시장확대 초석을 마련했다. 그린파트너는 카메라 모듈 사업부를 비롯해 해당 회사의 모든 사업부에 반도체를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이다.

이후 동운아나텍은 2009년 중국 심천을 비롯해 중국 상해, 일본 동경, 대만 타이베이 등에 해외지사를 잇따라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화권과 한국, 일본 등에 업계 최대 고객사를 보유한 동운아나텍은 설립 이후 8년 만에 매출 10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36%에 달하며 지난해 해외 매출 증가 덕에 매출액 445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낮은 부채비율은 동운아나텍의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61% 정도지만 상장 후 부채비율은 40%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차입금의존도도 올해 1분기 기준 18.1%를 기록하고 있어 재무 안정성도 높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동운아나텍은 운영 중인 공장이 없어 설비투자와 관련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적자가 난 적 역시 2006년 이후 단 한 번도 없다"고 자신했다.

현재 동운아나텍의 모든 제품은 중국 위탁회사를 통해 만들고 있으며 재고 마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회사를 위한 특정 제품은 제조하지 않는다는 게 김 대표의 부연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동운아나텍은 올해 11월을 목표로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개발에 힘쓰고 있다. OIS는 카메라 촬영 때 발생하는 손떨림을 감지해 카메라 렌즈 화면 영상이 흔들리지 않게 구동하는 솔루션이다. 또, 기존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여기 더해 회사는 인도와 러시아, 터키 등 신규 시장으로도 판매 활로를 넓히고 있다. 현재 지사는 없으나 모든 물품을 인도와 터키 등의 현지 거래처에 납품하며 영업망을 넓히는 것.

김 대표는 "시장 니즈와 변화를 앞서 예측하고 최적화된 상품을 기획, 개발한 덕분에 점유율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상장을 통해 중화권시장 지배력 강화와 신사업을 통한 영역 확대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며 공모예정가는 1만~1만2000원이다(액면가500원). 공모예정금액은 최대 60억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