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우려·지표부진 '동반 하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6.16 08:47:1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렬에 따른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뉴욕증시가 하락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대비 107.67포인트(0.60%) 하락한 1만7791.17로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9.68포인트(0.46%) 내린 2084.43,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3포인트(0.42%) 떨어진 5029.97이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이 팽팽히 대치하면서 이달 말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채권단의 연금삭감 요구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이 현실주의로 돌아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그리스에 대한 자금지원 의지를 보이면서도 "공은 그리스 정부로 넘어갔다"고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뤄진 양측의 협상은 45분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오는 18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이런 강대강 대치로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도 좋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2% 줄어 시장의 상승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그리스 우려 탓에 흔들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0% 하락한 6710.52, 독일 DAX30지수는 1.89% 급락한 1만984.97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특히 DAX30지수는 2월말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아울러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75% 떨어진 4815.36,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69% 내린 3443.58이었다. 그리스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ASE)는 개장 초 6%대 폭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다소 줄인 4.68% 급락세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