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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건서 내비게이터십 대표 "인생, 스스로 디자인하라"

서구식 리더십 아닌, 修己治人 강조한 '자발적 인재양성' 프로그램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15 1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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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제 20세기 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리더십의 시대가 저물고 21세기 개인과 조직을 통합하는 내비게이터십(NAVIGATORSHIP)의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내비게이터십은 다른 사람을 끌고 가거나, 다른 사람을 따라가는 인생이 아니라 내 인생의 선장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그곳을 향해 스스로 항해하는 항해자가 되도록 만드는 신 개념의 인생설계 프로그램입니다." - 구건서 내비게이터십 대표

내비게이터십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수입한 서구식 리더십이 아니라 스스로 수양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동양철학을 실천하는 대한민국 프로그램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내 꿈을 찾아 인생을 자신이 설계해보고, 이를 실천해 나와 가족 그리고 사회에 헌신할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 내비게이터십의 기본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동양적 사고방식을 담은 내비게이터십을 중국, 미국 등 다른 나라에도 수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계획한 곳이 있다.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터십 프로그램을 개발한 구건서 내비게이터십 대표 겸 더 휴먼 노무법인 공인노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행복빈곤 상황, 修身서 해결책 찾는다"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터십 프로그램을 개발한 구건서 대표는 이전까지 미국, 일본 등의 리더십 프로그램을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기존 리더십은 개인을 축 삼아 한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어 리더십의 관점을 반대로 해석해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내비게이터십을 만들기에 이른다.

구 대표는 "내비게이터십은 미국식 사고방식에서 동양적 사고방식으로 관점의 전환을 유도한 것"이라며 "스스로 개척하는 자발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생을 스스로 디자인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제언했다.

이어 "서구식의 지식과 기능, 피동적 태도 중심 교육은 금전만능주의를 만든 원인"이라며 "조직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자율적, 창의적이고 서로 함께 어울리는 사람이지만, 시키는 일만 억지로 하고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에 구 대표는 그 해결방안을 '修身'(수신)에서 찾아 내비게이터십에 도입했다. 내비게이터십은 사람들의 좋은 생각, 긍정적 태도, 구체적인 행동을 자극해 행복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설계하게 하는 일차적인 목적을 가진다.

또 이를 바탕으로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전문가, 함께 어울려서 성과를 내는 핵심인재로 성장시키는 2차적인 목적도 함께 한다.

◆4단계·여덟 가지 실천덕목 "항해자를 만드는 과정"

이러한 내비게이터십은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 자신의 꿈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1단계며,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Dream List'를 작성한다.

다음으로 내비게이터십 진단과 조직진단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2단계이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여덟 가지 덕목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3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여덟 가지 실천덕목은 △꿈 △관계 △도전 △재능 △실행 △기본 △준비 △열정의 요소다.

마지막 4단계에서는 인생을 연극에 비유해 자신의 인생대본을 작성해본다. 4단계 과정은 2일 14시간 이뤄진다. 

구 대표는 "이러한 4단계의 과정은 꿈을 찾아가는 항해자를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내비게이터십은 이 전반적인 작업을 도와주는 과정"이라며 "꿈을 꾸게 하고, 꿈을 설계하고, 꿈을 실행하고, 직접 꿈을 찾아 떠나도록 열정을 불어넣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적 관점 내비게이터, 전세계 진출 계획

지난 201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올해 완성된 내비게이터십은 대기업, 중견기업, 대학교 등에 실행되고 있으며 특히 기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개인이 추구하는 행복한 성공과 조직이 추구하는 지속적인 성장이 함께 하도록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종전 리더십이 리더가 역량을 발휘,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구조였다면, 내비게이터십은 조직 구성원 각자가 목표를 설정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만들어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만큼 성장의 질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

이제 구 대표는 당분간 내비게이터십 과정 홍보활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국내를 넘어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 대한 밑그림도 그렸다.

구 대표는 "내비게이터십 과정을 홍보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미국 또는 일본 프로그램인지를 따지는 질문이었다"며 "실제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든 리더십 프로그램이 미국 또는 일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순수 국내연구로 개발된 내비게이터십 과정은 인문학적 부분이 많이 포함돼 조직과 개인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 것"이라며 "현재 중국어·일본어·영어 등 번역작업을 진행 중으로, 한국식 내비게이터십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