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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CA+와이파이' 속도경쟁에 '소비자' 다칠라

단말·요금제·앱 제약‥속도 제한·LTE 과금 청구 '불안'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15 15: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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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를 선두로 이동통신 3사가 3CA(3밴드 주파수묶음기술) LTE 대역과 와이파이 대역을 결합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속도를 구현하며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이통 3사별로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입자는 제한돼 있다. 특정단말과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에게만 해당되거나, 모든 앱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지적된다. 

또, LTE 데이터 사용에 따른 과금 청구 기준이 명확치 않은 점도 문제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속도 제한에 걸려 소비자가 제대로 체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우선, 이번 서비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만 적용된다. KT는 하반기 출시되는 중고가 단말 4~5종에 대해 이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LG전자 단말의 경우 하반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견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일부 요금제에 대해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KT는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3종,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특히, KT는 데이터 선택 599이하 요금제 가입 고객이 '기가 LTE'를 사용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차단했다. 

이에 대해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LTE 데이터의 과다 과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보기 위해 일단은 과금 이슈가 전혀 없는 무제한 데이터 사용자 대상으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LTE와 와이파이 대역을 병합한 기술이다. 이에 이 서비스 사용 때 집이나 회사 등 고정된 장소에서는 LTE 데이터가 감소되지만, 지하철 등 와이파이와 LTE를 동시에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와이파이만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도 LTE 데이터 과금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KT는 연말까지 기가 LTE를 통해 사용한 LTE 데이터를 과금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이후에 어떻게 적용할 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모든 요금제에 이 서비스를 허용했다. 다만 'T롤' 'T스포츠' 앱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월 9000원(부가세 제외)의 T스포츠 팩을 통해 두 앱을 이용하면 과금 이슈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이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 때 와이파이라고 오인해 LTE로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이 과다 청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LTE로 사용한 부분만 과금이 되는데, 데이터 소진에 따라 안내 문자가 발송되기 때문에 특별히 요금제 제한을 두지 않았다"며 "추가 LTE 데이터를 사용한 부분은 요율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KT는 모든 앱에서 '기가 LTE'를 사용할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는 'U+HDTV''유플릭스'에서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내주 더 많은 콘텐츠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과금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이 서비스를 제대로 체감할 수 없게 된다. 일정량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속도 제한이 걸리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를 체감하기 위해 콘텐츠를 이용하다 한 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와이파이가 미지원 되는 지역에서 18GB의 영화 한편을 기가 LTE를 통해 내려받게 되면 KT의 데이터 선택 599 요금제 가입자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게 된다. 599 요금제에서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는 10GB며, 매일 제공되는 2GB를 합해도 12GB뿐이다. 이를 초과하게 되면 3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