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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스코건설 지분매각 1조2400억원 외자유치

포스코건설 지분 38%, 사우디 국부펀드 PIE와 양수도 본계약 체결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6.15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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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E, Public Investment Fund)와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을 통해 약 1조2400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15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E 총재는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포스코건설 지분 38%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는 아랍 속담을 인용해 "한국이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서양에 알리는 계기가 고려시대 이곳 송도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예성강 하구 벽란도에 온 아랍상인들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된 것도 양국 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본 계약은 지난해 8월 말 PIE의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9개월여만에 일궈낸 결과로, 양사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2008년 설립된 PIF는 사우디의 주요 제조업 및 산업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며 자산규모는 3000억달러(한화 약 330조원)에 달한다. PIF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포스코건설은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년간 계속 부채비율을 감소시켰는데, 이번 PIF투자유치에 따른 유상증자 효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비상장사로는 드물게 국제표준에 맞는 경영의 투명성과 운영시스템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양측은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JV, Joint Venture)해 PIF 등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 호텔, 건축 등 사우디 주요 건설산업에 공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있으며, PIF는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선진 건설기술 이전에 따라 자국 내 건설사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상호 윈윈의 협력관계를 만들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포스코는 향후 PIF와의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 간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민자발전사업인IPP(Independent Power Plant) 사업 등으로 협력분야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