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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통령, “한국 고도성장 벤치마킹 하고 싶다”

권홍사 건협 회장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건설협력 협의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5.04 1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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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권홍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련) 회장이 3일 기르마 기오기스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멜레스 제나위 총리와 잇달아 만나 양국간 건설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추병직 전 건교부장관(건단련 고문),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 김일중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도영심 외교부 문화협력대사 등이 함께 했다.

에티오피아 방문은 국내 건설시장 위축 해법을 ‘블루오션’으로 간주되는 해외 시장에서 찾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한 165억 달러의 해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최대 200억 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기오기스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성장을 건설업체들이 이끌었다”며 “에티오피아도 한국의 압축 고도성장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나위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최근 연평균 10%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며 “한국 건설업체들이 에티오피아 경제 건설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홍사 회장(왼쪽 세 번째) 등 건단련 관계자들이 3일 멜레스 제나위 총리(왼쪽 네 번째)를 접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에티오피아는 최근 건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집중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국자본의 참여 및 건설분야 전문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수도 아디스 아바바 등 주요 도시의 주택 건설과 도로·전력·수자원개발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권 회장은 특히 에티오피아 정부의 건설관련 고위 공무원들에게 전문 건설에 대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으로 초청, 건설정책·건설기술·건설매니지먼트 등 건설 전반에 대한 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이어 카슈 이아라 근로도시개발부 장관을 만나 한국 건설업체들의 에티오피아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2003년 4월 최혜국대우 및 비차별대우 부여, 무역 공동위 설치 등 양국간 무역협정을 발효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세계은행 원조가 강화되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한국 건설업체들의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건단련은 이날 한국 건설업체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네스코 산하 국제합창연맹(IFCM)의 ‘아프리카 어린이 합창단(가칭)’ 창단 기금으로 2억원을 기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