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상곤 '혁신과 반혁신의 싸움' 선언

혁신위원 인선·세작 발언 비롯 갈등 확산…막말·분열 해당행위 규정 '불이익' 경고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6.15 10:25: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당 혁신위원 인선과 세작 발언 등을 두고 계파 갈등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혁신위원장이 '혁신과 반혁신의 싸움'을 선언해 주목을 받는다. 

김 위원장은 15일 막말과 분열을 해당행위로 규정, 공천 및 당직 인선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또 당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표에게 직접 '혁신 인사'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혁신위원회 상견례 중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도 부족할 지금, 불신과 분열의 막말이 넘치면서 국민과 당원 마음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는 바로 반혁신으로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비노(非盧·비노무현)는 새누리당 세작" 발언, "혁신위원들은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 같다"는 조경태 의원 발언, "현재 새정치 내 최소 4대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일일이 꼽으며 '불신과 분열의 막말'의 예로 들었다.

이어 "혁신위원회는 혁신을 가로막는 어떤 장애물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혁신위원회는 이미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혔다"고 '파부침주'(破釜沈舟·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의 각오를 되새겼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살 길은 오직 혁신뿐으로, 지금부터는 혁신과 반혁신과의 싸움"이라며 "혁신에 반대하는 그 어떤 세력이나 사람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당 기강 확립을 제시한 뒤 "막말과 분열이 넘치는 건 우리 당에 없는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무원칙·무책임·무질서·무제재·무집행이 결국 무능하고 무기력한 당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해당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잣대를 세우겠다"면서 "공직선거는 물론 당직인사에 있어 해당행위자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고강도 대책을 내밀었다.  

김 위원장은 또한 "공직선출 및 당 보직 인선에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는 말"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당 기강 확립을 위해 윤리심판원이 공정한 원칙과 투명한 절차로 앞장서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표에게 "당이 다시 태어나려면 혁신위원회가 온 힘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부터 그 직을 걸고 혁신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 더해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서 혁신을 최우선에 둬달라. 문 대표와 최고위원의 깊은 고뇌와 무거운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위원회는 성역 없는 혁신, 친노(親盧·친노무현)도 반노(反盧·반노무현) 계파주의도 패권도 없는 혁신을 이루겠다"면서 "이 모든 건 우리 당의 승리와 혁신을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앞서 "혁신의 성공 여부는 국민의 눈높이 일 것"이라며 "여의도 담장을 넘어 지역과 현장의 소리를 들려주고, 계파적 청산부터 공천 혁신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바라는 혁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혁신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 대표도 밟고 가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며 "저와 최고위원들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위가 혁신하는 혁신 과제들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