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히트상품 키워드는 'H.E.R.O'"

옥션, 1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판매수량·신장율·CM 추천상품 기준 삼아 선정

[프라임경제] 오픈마켓 옥션은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을 주도한 상품과 트렌드 분석을 통해 'H.E.R.O(영웅)'를 상반기 히트상품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장기불황과 세월호 여파 등에 따라 유통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상반기 온라인 유통시장을 움직인 쇼핑키워드로 '영웅'이 선정된 것.

H(Hero, 영웅 마케팅)는 올해 상반기에 상영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뜻한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어벤져스 관련 상품은 의류와 피규어를 비롯해 휴대폰 외장형 보조 배터리, USB, 마우스 등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출시됐다. 

E(Exchange rate, 환율 혜택 입은 수입품 인기)는 달러와 엔화 환율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유럽을 비롯해 해외에서 온 생활가전 및 주방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에 기인한다.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유럽산 디자인 가구 및 이케아 스타일 조립식 가구 판매가 크게 증가했으며 일본제품 완구 '요괴워치'를 필두 삼아 '발뮤다 에어엔진 공기청정기'와 DSLR 카메라 및 렌즈 등 제품이 인기를 누렸다.

R(Reversal, 트렌드 필수요소 '반전')은 허니버터칩 같은 복병이 시장에 새 트렌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샤오미는 휴대폰 외장형 배터리를 흥행시키며 중국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었고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로봇청소기와 고급 청소기도 주목받았다.

O(O2O, Online to Offline,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이 쇼핑 채널의 대세가 되면서 오프라인 채널과의 협업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지난 3월 옥션과 편의점 GS25가 제휴를 맺은데 이어 최근 SPA 의류와 화장품, 유아용품 브랜드에서도 온라인몰에 공식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추세다.

박희제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작년과 달리 올 상반기는 얼어붙은 소비를 녹이는 긍정적 조짐들이 곳곳에서 보인다"며 "연초부터 음식 관련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완구 등 키덜트 상품은 구매층이 확대됐고, 환율 강세로 수입상품이 인기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히트상품은 올 1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판매수량과 신장율, CM(카테고리매니저)의 추천상품을 기준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