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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단독 처리

野 새누리 표결 절차 밀어붙이자 전원 퇴장…본회의 인준까지 험로 예상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6.13 09: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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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이 12일 오후 단독으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위원장(장윤석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7명,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다. 이런 만큼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의 참석만으로 과반 의결 요건을 갖춰 단독 처리가 가능했다.

야당 소속 위원들은 인사청문 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황 후보의 부적격성을 주장하며 보고서 채택을 강력하게 반대했지만, 장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이 표결 절차를 강행하자 전원 퇴장했다.

이런 와중에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할 수 있는 절차상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일단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 것을 주문하면서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전에 인준 표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15일 또는 16일에 열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 여야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대정부질문 첫날인 18일 이전까지는 본회의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계획이어서 여야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인사청문 특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회의 퇴장 직전 의사진행 발언에서 "본회의가 잡힌 18일 전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후보를 국회에서 인준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여당 단독 처리에 대해 "전관예우 의혹, 병역기피 의혹 등 중요 검증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인사청문회를 회피한 황 후보는 국무총리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이미 판명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새누리당이 여론에 귀를 막고 일방적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은 의회의 책임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단독 소집할 경우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참석해서 반대표를 던지는 안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