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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팔린다" 오릭스-현대증권 SPA 임박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6.12 1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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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 오릭스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지난 1월 말 우선협상자 성정 이후 4개월여 만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지분 32.12%를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에 따라 원매자인 오릭스는 현대증권 지분을 보유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빠르면 내주 초 현대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를 맺는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컨소시엄을 통해 현대상선 보유 현대증권 지분 22.43% 및 경영권을 6600억원에 사들이는 것.

인수대금은 일본 오릭스 본사가 1300억원,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등이 1800억원을 부담한다. 이 중 현대그룹은 매각대금 중 2000억원을 재출자(후순위 출자)하고 나머지 1500억원은 우리은행과 삼성증권 주간으로 인수금융을 조달해 충당한다. 현대그룹은 인수 마무리 후 4년 뒤 해당 지분을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갖게 된다.

SPA가 체결되면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신청한다. 금융사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경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기 때문이다. 적격성 심사가 통상 60일가량 소요됨에 따라 오는 9월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릭스가 OBS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한 차례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를 통과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대형 증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심사가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자베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