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인터넷TV(IPTV)서비스가 오는 22일부터 기존 고객 대상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이달 1일 신규가입자에게만 적용된 지상파 콘텐츠 중단이 기존 가입자까지 확대된 것.
12일 양사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CAP)과의 계약 종료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지상파 실시간 및 다시보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KT는 기존 가입자의 경우 22일 이후에도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지상파를 시청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KT 또한 지상파 서비스를 조만간 중단할 예정이다. KT는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CAP 통보에 따라 지난 1일 신규 가입자 대상 지상파 실시간 채널 및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을 종료한 바 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와는 계약이 달라 당장 22일에 전면 중단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이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종료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태는 모바일 IPTV 3사와 지상파 간 콘텐츠 제공 대가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IPTV방송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IPTV 3사가 지상파로부터 17개월간 서비스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약 25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했었는데 가입자당 1900원인 콘텐츠 제공대가를 3900원으로 인상, 전체 모바일 유료가입자수를 곱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기존보다 9배 이상의 금액을 달라는 것"이라며 "과도한 부담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후 지상파로부터 이용해지 공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IPTV 3사 서비스는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는 푹(pooq)을 플랫폼인플랫폼(PIP) 형태로 입점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상파를 시청하기 위해 모바일 IPTV와 푹 회원인증을 두 번 거치는 등 소비자 불편이 있었다. 또, 메뉴 별도 구성 및 기술상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모바일 IPTV 사업자 관계자는 "지상파는 모바일 IPTV 내 푹을 탑재시켜 가입자를 모으고 있었다"며 "여러 문제가 발생해 지상파에 PIP 방식 개선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당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