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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첫 확진…공기 전파?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6.11 14: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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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환자의 감염 경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11일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진료를 받은 77세 여성이 메르스 115번 환자로 확진 판정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1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로 확진된 환자는 응급실 의료진, 치료를 받은 환자, 환자와 동행한 가족 등으로 모두 응급실 내에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응급실 이외의 지역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 발생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앞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이 3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환자가 있던 구역을 넘어서 전파나 접촉이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115번 환자가 방문한 삼성서울병원의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과 응급실은 모두 본관 1층에 있긴 하지만 두 공간이 대각선 끝에 떨어져 있어 거리가 멀다.

다만,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과 응급실 사이에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 자기공명영상을 찍는 영상의학과가 있고, 이밖에 각종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어 14번 환자와 115번 환자가 영상의학과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공기 전파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11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위해 본원을 내원했고, 진료 전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했다"며 동선을 상세히 밝혔다.

이어 "해당 환자는 검사 후 응급실 구역 화장실에 들렀으며, 이때 14번 환자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내 CCTV 등을 토대로 14번 환자와 115번 환자의 동선이 일치하는지, 특히 응급실 구역 화장실에서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