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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약달러·그리스 우려 완화 맞물리며 1% 급등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6.11 0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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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 사태 해결 기대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1% 이상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36.36포인트(1.33%) 오른 1만8000.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5.05포인트(1.20%) 높은 2105.20, 나스닥 종합지수는 62.82포인트(1.25%) 뛴 5076.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리스가 경제 개혁을 약속한 대가로 독일이 그리스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이 보도에 대해 독일은 부인했으나 교착상태에 빠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이와 별개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 3명이 회동할 것이라는 발표도 나왔다. 이는 치프라스 총리의 3자 회동 제안을 두 정상이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스의 추가 양보가 없으면 회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타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도 증시에 호재였다.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날보다 2% 이상 올랐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같은 이유로 엿새 만에 상승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13% 상승한 6830.27, 독일 DAX30지수는 2.40% 뛴 1만1265.3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75% 상승한 4934.91이었다.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협상에서 한발 물러나 긴축 예산을 짤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최근 엿새간 하락한 증시가 2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그리스 증시는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해 전날보다 1.1% 하락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유통업체인 세인스베리는 경쟁사보다 분기 실적이 비교적 적게 하락한 덕분에 4.4% 상승했다.

독일의 건자재 업체인 하이델베르크시멘트는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4.6% 뛰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도 비용 절감 방안을 내놓으며 5.9% 급등했다. 스위스 제약사 로쉬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았다는 뉴스에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