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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K-뷰티' 깃발 든 코스유…2중생산·판매 '눈길'

김진만 대표 "한국·중국 생산·판매구조…유통마진 줄여 해외 공략"

서예온 기자 기자  2015.06.11 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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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팝' '한류문화'에 힘입어 'K-뷰티'도 중국시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국산 브랜드 화장품이 중국 등 아시아 각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효자업종으로 떠올랐고, 이른바 'K-코스메틱'이 새로운 산업 아이콘으로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기업의 제품들이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했지만, 중소기업의 도전도 매섭다. 일부 중소 화장품 기업들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발생하는 마진을 제품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상품성을 끌어올리고 있고, 한국만의 이미지 마케팅까지 곁들이면서 중국시장에 연착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화장품 제조 전문 업체 코스유(대표 김진만, 사진)는 한국과 중국의 '2중 생산·판매 구조'로 다양한 비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진만 대표를 만나 사업다각화에 대해 들었다. 

◆"2중생산·판매구조로 가성비 극대화"

코스유는 한국 공장에서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고 중국에서는 제품 용기를 제조하는 '이중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양 쪽에서 생산하고 또 판매까지 하면서 생산과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코스유는 중국 광저우 지역 △광동성 △산시성 △연안성 △복건성 등 4개성에 중국법인을 두고 생산과 판매망을 구축했고, 인천 남동공단 2644㎡(800여평)에 위치한 국내 공장에서 원료생산은 물론, 제품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서울 양재동과 염창동 두 곳의 거점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이중생산·판매구조를 통해 얻는 기회비용은 제품연구개발에 쓰인다. 이런 생산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제네스킨 멀티클렌져 컬러빈(GENESKIN Multi Cleanser Color Bean)'은 코스유의 주력제품이다. 한국과 중국 두 시장에서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게 코스유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제네스킨 멀티클렌져 컬러빈'은 코스유 기술력과 유통 구조로 만들어진 산물인데, 규조토와 옥수수전분이 흡착해 세안과 동시에 모공 속 피지 노폐물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제공한다"며 "한 번에 하나씩 쓸 수 있도록 낱개로 만들었기 때문에 위생적이고 특수 제작된 용기에 담겨져 있어 마지막 하나까지 깔끔하게 쓸 수 있고, 매우 경제적이다"고 소개했다.  

중저가임에도 가성비가 높고, 한국에서 생산된 기능성 뷰티 화장품이라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시장에서 호의적 반응이 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 노하우는 높게 평가된다"며 "품질 면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자랑했다. 이어 "코스유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는 것은 무리겠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엄지를 치켜들 정도로는 성장시킬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안' 맨유·첼시 등과 라이센스 계약  

코스유는 화장품 영역 뿐 아니라 가방,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토탈 패션 잡화 분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다각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 세계 각 시장으로 진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코스유는 자회사 '이안'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의 첫발을 땠다. 중국 광저우 법인인 '이안'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가방을 국내로 들여와 팔고 있다. 

중국 생산으로 제조단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디자인과 마케팅은 한국형으로 진행, 세련미를 더했다. '이안' 가방은 현재 롯데마트 스포츠 코너와 이랜드 계열 아울렛 등 국내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안'은 맨유, 첼시 등 해외 유명 스포츠 구단과 라이센스 계약까지 맺으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늘여나가고 있다. 또한 토탈 패션 잡화 브랜드 '샤떼유니크(chatte unique)'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