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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 창업 '춘추전국시대' 개성·가격 경쟁력 핵심

서예온 기자 기자  2015.06.10 19: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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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때 큰 인기를 누렸던 주점창업이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스몰비어에 해산물 등을 취급하는 퓨전포차 열풍에 힘입어 주점 창업은 큰 인기를 누렸었다.

문제는 국내 술 소비가 해마다 줄어드는데 있다. 아울러 주점에서 문화를 즐기려는 젊은세대의 독특한 취향도 트렌드화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3년 주류 출고·수입량을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2013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3ℓ리터로 추정됐다. 이는 1년 전인 2012년보다 4.8%, 6년 전인 2007년보다 8% 적은 양이다. 2012년과 비교해 맥주 소비에는 변화가 없고, 와인은 9.3% 증가했다. 반면 소주 등 증류주는 6.5% 감소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현재 주점시장은 식사를 중심으로 메뉴의 맛에서 강한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콘셉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인테리어와 요리, 나만의 색깔 등을 가져가면서 젊은층, 특히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만남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브랜드는 스몰주점 '작업반장'이다. 기존 스몰주점의 차별화 요소로 자체 메뉴 개발을 내세웠다. 결과물은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 등이다. 여러 주류를 섞은 폭탄주이면서도 도수가 높지 않아 술이 약하거나 처음 접하는 고객도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다.

아울러 작업반장은 기존 스몰비어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경험도 선사한다. 공사장을 콘셉트로 삼고 매장 곳곳을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트릭아트로 꾸몄다.

천장이나 바닥에 공사현장 낭떠러지를 그려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의자 에 작업반장을 붙이는 식이다. 이런 장면을 포토존으로 활용해 고객이 언제든 포즈를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눈에 띈다. 이런 인테리어 덕분에 작업반장은 술과 음식, 재미가 조화를 이룬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거듭났다.

카페풍 인테리어를 갖춘 치킨 펍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 메뉴를 강화하고, 다양한 세계맥주를 갖췄다. 스몰비어와 치킨전문점의 장점을 결합한 복합 브랜드인 셈이다.

쭈노치킨가게 관계자는 "안주의 푸짐함이나 다양성 면에서 약한 스몰비어와 불황없는 아이템인 치킨을 접목했다"며 "인테리어 역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쭈노치킨가게의 본사는 쭈노에프엔비다. 13년의 메뉴 개발과 노하우를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쭈노치킨가게의 특징은 청정지역에서 35일간 사육한 100% 국내산 닭으로 신선함을 갖춘 스페셜, 오리지널 치킨류 및 5000원대의 저렴한 안주까지 다양한 요리가 곁들여졌다.

고급철판요리주점 '요리마시따'는 철판요리의 고급화를 지향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대표적인 요리가 오꼬노미야끼다. 오꼬노미야끼는 일본식 빈대떡으로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다.

요리마시따의 특징은 고객이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 가능하다는 점이다. 나만의 오꼬노미야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