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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노인 척추 질환 수술 않고 주사로 치료한다

프라임경제 기자  2007.05.04 0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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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경북 영양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김막례 할머니(73세)는 올해 고추수확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허리 통증 때문에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명절때 아들 내외가 사온 찜질팩을 밤마다 허리에 올려놓아보지만 그때뿐, 고통은 계속된다.

노인에게 척추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 통증으로 앉거나, 누워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합병증으로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 척추 질환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 주사로 한방에 치료한다
척추의 노화는 30대 중반 시작된다. 척추 뼈의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서 수분이 점점 빠져나가 퇴행성 변화를 맞는다. 젤리같이 부드럽고, 질긴 디스크 판은 얇아지고, 딱딱해져 탄력성을 잃는다. 척추뼈도 변한다. 척추가 불안정해지니 이를 보상하기 위해 척추관절과 인대 일부분이 자라나 신경 통로가 좁아진다.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다발을 압박해 요통이 생긴다.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허리보다 다리에 통증이 많이 생긴다. 허리를 펴면 아프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구멍)이 넓어져 통증이 덜하다.

디스크와 달리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척추뼈 사이의 간격을 넓히기 위해 척추뼈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나왔다. 특수한 약물로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염증 유발물질을 차단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3차례 시술로 통증 사라져
침대위에서 편안하게 엎드린 자세에서 간단한 부위마취를 시행하여 시술 중 생길 통증을 미연에 방지한 후 꼬리뼈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까지 지름 2㎜, 길이 40~50㎝ 정도의 특수한 관을 거치시킨 후 고농도의 식염수를 포함한 특수한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면 유착된 흉터가 떨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풀린다.

부분마취하에 20분 정도의 짧고 간단한 시술이지만 효과가 뛰어나 환자 만족도가 높다. 난치성이라도 며칠 만에 통증이 사라지는 등 효과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수술에 비해서 입원기간이 짧고 흉터도 없으며 특별한 합병증도 없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을 두려워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통원이 가능한 경우에는 외래에 내원해 3차례 시술을 받고, 거동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약 3일 정도 입원해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면 된다.
   
 
 


도움말: 인천 힘찬병원 척추센터 이동걸 과장(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