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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메르스 사태 대응 '방미 연기'

14일 출국 17일 美 대통령 정상회담 예정…"국민 안전 우선"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6.10 16: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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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14∼18일로 예정된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메르스 조기 종식 등 국민 안전을 챙기기 위해 다음 주로 예정된 방미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당초 14일 출국해 16일(미국 현지시간) 취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연락을 취해 메르스 사태 등 국내 사정에 따라 방미 연기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미국 측이 동의를 함에 따라 방미 일정 연기 발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현재 국내에서의 메르스 대응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처해왔고 직접 매일 상황을 보고받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가 3차 감염 및 메르스 확산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각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한 대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국민 혼란이 가중하면서 정부의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적한 대로 국민들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늦었지만 대통령께서 미국 방문일정을 연기하고 국민건강을 더 챙기기로 한 것에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