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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63.2%, 젊어진다면 "힘들어도 억대 연봉"

은퇴 후 가장 많이 줄인 항목…男 유흥비 女 의류구입비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10 16: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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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 편한 일과 비싼 일 중 택할 기회가 주어진 다면, 무엇을 택할까. 50세 이상을 위한 라이프케어 멤버십 브랜드 '전성기'가 50대와 60대 총 1000명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2%가 연봉 1억원의 힘든 일을, 36.8%가 연봉 3000만원의 편한 일을 택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71.2%가 여성 응답자의 55.2%가 저소득의 편한 일보다는 고액 연봉의 힘든 일을 택하겠다고 응답해 남녀 간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7월 한 은퇴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퇴 후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60대 부부는 월 260만원, 50대 부부는 월 300만원 가량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전성기 측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6%는 월평균 25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00만원 이상의 월평균 소득을 올린다고 응답한 비율도 13.2%를 차지했다.

반면 개인 소득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8.2%에 달했다. 이어 △100만원 미만(10.8%) △100만~200만원(21%) △200만~250만원은(11.4%)로 월 250만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비율의 합은 50.4%였다.

단, 이번 조사에서는 소득 개념을 보너스·이자 소득을 포함한 개인소득의 세금 공제 전 금액으로 자녀로부터 받는 정기·비정기적 용돈은 제외했다.

소득이 줄면, 소비도 줄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50대와 60대가 10년 전과 비교해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유흥비(33%), 의류 구입비(18.2%), 문화생활비(12.4%)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유흥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줄인 항목은 의류 구입비로 나타나, 성별 간 지출 패턴에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이외에 지출을 많이 줄인 항목들은 부모님 또는 자녀 용돈(10.2%), 자기계발비(8.8%), 식품구입비 및 식비(8.2%) 순이었다.

목돈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지출 항목으로는 가족과의 해외여행이 50.4%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투자가치 있는 부동산에 투자 24.6%, 3위는 십일조·헌금·시주 등 종교적 활동비용이 7.4%로 50대와 60대는 미래를 위한 물질적, 정신적 투자보다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