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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 수익형 부동산 쏠림 가속화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6.10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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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홍콩에 거주하는 자산가인 40대 남성 A씨는 제주 지역 분양형 호텔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5채나 한꺼번에 계약했다. 이 수익형 호텔은 한 채당 분양가가 1억7000만원으로 무려 8억5000여만원을 투자했다.

A씨가 이러한 계약을 한데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주 지역은 중국인 무비자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숙박 시설은 수요가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1.75%로 떨어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더 이상 은행이자에 뭉칫돈을 맡겨두는 것만으로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신한은행이 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이면서 부동산 투자자인 25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월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으로 답했다. 토지 투자처에 대한 질문에서는 제주도가 2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24%가 평택을 손꼽았다. 제주도는 꾸준하게 관광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투자 열기로 인해 제주의 땅값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공항, 크루즈항과 연계성이 높고, 면세점, 카지노, 바오젠거리 등 주요 쇼핑·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부지매입 자체가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 현지 업계의 전언이다.

지난 2일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호텔체인인 루브르호텔그룹 최고경영자(CEO) 피에르-프레데릭 룰로(Pierre-Frédéric Roulot)가 서울 역삼동에 마련된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 분양 홍보관을 직접 찾아 입지, 시설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루브르호텔그룹(Louvre Hotels Group)은 전 세계 50개국에 1200여 개의 호텔과 9만 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유럽의 대표적인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골든튤립 제주노형호텔이 해당 브랜드를 쓴다.

오는 2017년 2월 준공 예정인 이 호텔은 지역 내 상위권 건설사인 경림종합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았으며, 분양과 관련된 내용은 통합 콜센터(1644-844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