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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시비' 광주여대 주차장, 시 예산 30억 전액 '싹뚝'

시 예산으로 특정대학 주차장 늘린다는 비판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6.10 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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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의회가 다목적체육관 지하주차장 건립공사와 관련 시 분담금 3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주경님)는 9일 개최된 체육U대회지원국 소관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 심의에서 광주여대 안에 건립 중인 '다목적체육관 지하주차장 건립공사'는 광주여대 분담금 30억원으로만 추진하며 향후 시비가 투입되는 주차장 공사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경님 위원장은 "이번 추경에 편성된 다목적 체육관 지하주차장 건립 예산은 의회의 예산심의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어떠한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다목적체육관 지하주차장 건립'은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추가로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예산분담 주체인 광주여대와 협약체결도 않은 채 분담금을 납부받아 예산에 편성했고, 의회 심의와 승인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불법적 사업추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짚었다.

한편, U대회 체조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은 503면의 주차장을 갖췄지만, 광주시는 최근 광주여대 측의 '1000여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 확충' 요구에 따라 지하에 주차장을 늘리는 공사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가 사업비의 절반인 30억원을 시의회 심의도 거치지 않고 지원을 결정해 의회 예산심의권 침해 논란, 시 예산으로 특정대학의 주차장을 늘린다는 특혜 시비 등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