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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우수종자 계약재배·판매확대 협약 체결

국내개발 양파 300톤 매입 비롯 국산 우수종자 농산물 판매 확대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10 10: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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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마트가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종자 농산물 육성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이마트 본사에서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과 '국내 우수 종자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으로 이마트는 현재 수입 종자 농산물을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 종자로 대체하도록 국산 종자 농산물에 대한 판로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도 국산 우수 종자를 적극 재배하도록 계약 재배를 통해 우선 매입한다.

이마트가 이번 협약을 진행하는 이유는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종자산업을 우선 육성, 근본적인 농산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민·관 협력 성공사례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마트는 국내 개발 품종 중 우수 품종을 농진청 및 농기평과 공동 선발하고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조기에 시장에 정착하도록 이마트 유통망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이마트는 국산 개발 양파(품종명 이조은플러스) 300톤을 매입해 7월부터 판매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양파 약 80%는 일본 품종이다. 신규 개발된 국산 종자 양파가 대규모로 재배되고 대형마트에서 대량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양파에 이어 수입 종자 상품이 90% 이상인 양배추와 파프리카도 국내 개발 종자로 계약 재배해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 유통을 지속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 품종 농산물은 종자 개발 이후에도 시장 정착까지 2~3년 소요되지만 이마트는 계약 재배를 통해 시장 정착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하고 계약 물량을 대량 매입·유통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농산물의 경우 품종마다 재배 기술 차이, 수확량과 판로 걱정 등으로 농가에서 기존 재배 품종 선호도가 높아 국산 우수 종자가 개발돼도 실제 재배까지 이뤄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에 판로 걱정을 덜어주고 계약 물량에 대한 대량 매입으로 국산 종자 재배 확대를 이끈다. 이럴 경우, 로열티 절감효과와 국내 종자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농가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세계 종자시장은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급성장할 정도로 미래 성장 가치가 큰 산업이지만 국내 종자 산업은 세계시장 1% 수준에 그쳐 국내 종자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산 양파 종묘의 경우 최근 품평회에서 상품성, 수확량 등에 대해 우수 평가를 받은 데다 수입 종묘대비 10% 이상 가격도 저렴해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국산 종자 보급 확대와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통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이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이마트는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국산 종자 소비 확대를 위한 전 유통과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