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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랜차이즈업계② '쿨~ 아이템' 이색메뉴 봇물

SPC그룹·카페베네·탐앤탐스…'다른 곳엔 없는' 개성만점 아이템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10 10: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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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월로 들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올해는 봄부터 시작된 때 이른 무더위를 뒤로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메르스 복병까지, 살아나는 소비 불씨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유통업계는 초비상이다.

그럼에도 커피전문업계는 여름 절대 강자 빙수부터 가슴까지 시원하게 풀어줄 여름 음료까지 무더운 여름날을 겨냥해 가슴 속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쿨한 아이디어 메뉴'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빨간불이 켜진 소비시장에 등 돌릴 수 있는 소비자를 위로하기 위한 발 빠른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커피프랜차이즈업계가 무더위에 지치고 불안감에 위축된 현 분위기로 잃어버린 소비자 입맛과 심리를 달래기 위해 내세운 각사별 다양한 '미각잡기' 신제품과 전략을 소개한다. 기획 두번째에서는 SPC그룹, 카페베네, 탐앤탐스를 다룬다.   

◆SPC그룹, 추억을 마신다 '화려하거나 익숙하거나'

SPC그룹 브랜드가 내놓은 여름 신제품은 '화려하거나' 혹은 '익숙하거나'로 귀결된다. 파스쿠찌가 점차 화려하고 풍성해지는 빙수 트렌드에 맞춰 형형색색 화려함을 강조한 '프로즌 부케' 빙수를 대표 얼굴로 내세운 반면, 파리바게트는 돌아온 복고 열풍에 7080세대 향수를 살린 그 당시 느낌을 불러온 복고 제품으로 맛부터 가격까지 아날로그를 재현했다.

이탈리아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지난 4월29일, 빙수와 여름 음료 신제품 6종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빙수는 '프로즌 부케'(Frozen Bouquet) 2종으로 전용 테이크아웃 용기에 색색 눈꽃 얼음과 다양한 토핑을 올려 '꽃다발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즌 부케 포도&복숭아'는 새콤달콤한 포도와 복숭아 맛 눈꽃 얼음에 청포도가 토핑됐고 '프로즌 부케 초코 크런치'는 달콤한 초코 크런치와 콘 플레이크, 라떼 젤라또가 어우러졌다.

음료 신제품 '자바칩 레드빈 그라니따'는 자바칩이 갈린 시원한 초코 베이스에 달콤한 팥과 라떼 젤라또가 더해져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팝 피칸 그라니따'는 피칸 베이스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카라멜 팝콘을 토핑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11일, 아날로그 시대를 추억하며 전통적인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그때 그 시절 국산 팥 빙수'를 출시했다. 얼음과 팥, 떡, 콩고물만으로 전통적인 팥빙수 본연의 맛을 되살려냈다. 곱게 간 얼음에 100% 신안 국산 팥과 국산 찹쌀떡을 사용해 화려한 모양에 치중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맛에 충실함으로써 빙수 본질에 집중했다.

특히, 신안 팥은 국내 최초로 대단위 산지를 구성한 지역으로 해풍과 일조량이 많은 환경에서 재배돼 알이 굵고 풍부한 단맛을 낸다.

최근 커피/빙수 전문점들이 대부분 고가의 팥빙수를 내놓는 가운데 파리바게뜨 '그때 그 시절 국산 팥 빙수'는 가격마저 과거로 돌아간 4800원으로 내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다채로운 베이커리형 빙수도 함께 출시했다.

△파리바게뜨 커피 브랜드 '카페아다지오' 커피가 함유된 커피시럽과 부드러운 마스카포네치즈를 층층 쌓아 코코아 파우더로 마무리한 '티라미스 빙수' △플레인 요거트와 마스카포네치즈, 딸기가 만나 새콤달콤 건강한 맛을 선사하는 '딸기마스카포네 요거트빙수' 등이 있다.

던킨도너츠는 레몬맛을 함유한 파란색 얼음으로 만든 신개념 음료 '블루큐브 시리즈' 4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블루큐브'는 스피룰리나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와 레몬 과즙이 함유된 새콤달콤한 얼음으로 음료 안에서 녹더라도 마지막까지 진한 레몬맛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블루큐브' 신제품 4종은 △바다를 부유하는 푸른 빙하를 형상화한 '블루큐브 빙하 크러쉬' △레몬 쿨라타와 푸른 블루큐브의 이색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는 '블루큐브 하와이안 크러쉬' △레몬 속 푸른 바다를 테마로 한 레몬 에이드 '블루 레몬에이드' △소설가 헤밍웨이가 가장 좋아한 모히또 맛을 블루큐브 그라데이션과 함께 재현한 '블루 모히또 에이드' 등이다.

◆카페베네, 자타공인 빙수 최강자 '즐거운 마케팅'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한발 빠른 마케팅으로 올 여름 빙수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5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5년 연속 커피 부문 브랜드가치 1위를 차지하며 치열한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7년차를 맞은 카페베네가 올 여름 야심차게 선보인 7주년 스페셜 메뉴 '눈꽃빙수' 8종이 돋보인다.

카페베네는 이를 통해 전체 빙수 메뉴 16종 업계 최다·최고 빙수 라인업을 완성하며 한발 앞선 여름시장 공략에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눈꽃빙수'는 소비자 입맛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솜사탕, 치즈케이크 등 다채로운 토핑을 더해 특색 있는 메뉴로 출시됐다.

여기에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캐릭터 초코판을 올려,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스페셜 눈꽃빙수는 지난 4월초, 출시 당일 1만개 판매고를 올리며 히트 상품을 일찌감치 예감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카페베네는 고객 대상 4만5000여개 라인프렌즈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새로운 소비동력으로 떠오른 '키덜트족' 공략에 적극 나서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과 신촌에서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마케팅도 펼쳤다. 카페베네 드론이 강남대로를 날아다니는 영상은 페이스북 등 SNS 채널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CU편의점과 손잡고 혼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미니빙수 4종을 출시하며 유통 판로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딸기, 녹차, 커피, 쿠키앤크림 4종으로 출시된 카페베네 미니빙수는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맞물려 편의점 내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카페에서처럼 고급스럽고 맛있게 빙수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카페베네는 6월부터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내 총 11개 매장에서 스페셜 눈꽃빙수를 판매하며 글로벌 소비자에 차별화된 디저트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눈꽃빙수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이미 현지에서 인기 메뉴로 자리 잡은 카페베네 빙수군을 더욱 강화하고 카페베네의 특화된 빙수 라인업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매년 색다른 빙수를 개발·출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눈꽃빙수 8종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메뉴 개발과 고객 소통을 통해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앤탐스 '솜사탕' 눈꽃빙수와 쿨한 케이크, 절묘한 궁합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아이스 음료와 함께 여름철 대표 메뉴로 빙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5년 탐앤탐스 빙수는 눈꽃빙삭기로 부드럽게 갈은 우유얼음을 사용해 솜사탕처럼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것이 특징이다. 메뉴명 역시 '솜사탕'을 강조한 △솜사탕애플망고유자 △솜사탕쿠키앤크림 △솜사탕블루베리요거 △솜사탕흑모찌팥으로 명명했다. 

'솜사탕애플망고유자'는 달콤한 망고와 상큼한 유자를 넉넉하게 토핑한 다음 요거트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해 상큼하게 즐길 수 있고 '솜사탕블루베리요거'는 블루베리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 등 토핑을 고루 올려 여성 고객층을 타깃했다.

'솜사탕쿠키앤크림'은 부드러운 우유얼음에 달콤한 초코 쿠키를 올려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솜사탕흑모찌팥'은 풍성한 팥 위에 큼직한 흑모찌와 호두, 콩가루를 올려 팥빙수 고유의 고소한 맛을 살렸다.

무더운 여름, 케익도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탐앤탐스 '아이스 샌딩 케이크'도 주목할 만하다.

탐앤탐스의 또 다른 여름 신메뉴 '아이스 샌딩 케이크'는 고소한 다쿠와즈에 부드러운 무스가 샌드된 고품격 디저트 케익으로 라즈베리, 라즈베리 치즈, 녹차, 유자 등 총 4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부터 사로잡는 '라즈베리'와 라즈베리의 상큼함에 치즈의 부드러움이 더해진 '라즈베리 치즈', 향긋한 풍미 '유자'와 달콤 쌉싸래한 '녹차'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