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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열에 아홉 '취업 사춘기'

구직활동 시작 4개월 후부터 겪기 시작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6.10 09: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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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속되는 취업 불경기로 앞날에 대한 걱정에 심리적 불안상태에 빠지는 일명 '취업 사춘기'를 겪는 구직자들이 있다. 실제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취업 사춘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720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춘기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87.5%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7.5%는 현재까지도 취업 사춘기 상태라는 답변을 내놨다. 

취업 사춘기를 겪게 된 이유로는 '구직기간이 장기화돼서'라는 답변이 2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 22.4%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18.4% △꿈과 현실이 달라서 15.1% △자신감이 부족해서 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구직자들은 구직활동을 시작한 후 평균 4개월 후부터 취업 사춘기를 겪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 사춘기에 대한 증상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진다 67.8% △장래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64.9%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60.2% △자존감이 낮아진다 59% △자꾸 우울해진다 56% △구직 의욕이 사라진다 52.1% 등의 답변이 있었다. 

더불어 취업 사춘기로 인해 91%가 질병을 겪기도 했으며, 이들 중 63.7%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취업사춘기에 따른 질병은 △수면장애 45.2% △만성피로 42.6% △우울증 39.1% △소화불량 37.3% △대인기피증 27.1% △불안장애 26.9%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