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객에 색다른 경험 선사" 아웃도어업계, 경쟁력 강화 '복합매장' 전쟁

업그레이드 유통 채널 '복합 매장' 통한 문화적 코드·감성 공유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10 09:11:1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전례 없는 호황을 이어가던 국내 아웃도어시장이 경기 불황 여파로 성장 정체기를 맞으면서 브랜드 생존을 건 치열한 경쟁력 강화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단순히 제품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유통 채널 '복합 매장'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코드와 감성을 공유하고 제품을 구매하기 전,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존(zone)을 꾸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밀레, 엠리밋 브랜드를 전개하는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대표 한철호)는 지난 1월 평창에 복합 문화 매장 '더 릿지 354'(The Ridge 354)를 공개했다. '더 릿지 354'는 단순한 아웃도어 쇼핑몰을 넘어 다양한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고 고객에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모색하도록 돕는 컬처플렉스(Cultureplex)를 지향한다.

1층에는 밀레와 엠리밋을 비롯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나파피리 등 패션 브랜드가 카페와 함께 입점했다. 2층에는 리빙 편집숍과 지역특산물 매장, 푸드코트, 와인바가, 3층에는 갤러리를 포함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팀버랜드코리아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Timberland)'는 내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소개한다.

팀버랜드는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고유 헤리티지 및 히스토리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아웃도어는 등산'이라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도심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 소비자와 가까이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남녀 슈즈와 남성 의류에 국한했던 상품군 역시 여성 어패럴 및 키즈 라인으로 확대했다.

블랙야크와 동진레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블랙야크 양재사옥에 양사가 현재 판매하는 4개 아웃도어 브랜드와 함께 별도로 마련한 휴식공간까지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와 블랙야크키즈는 1층과 2층 약 600㎡ 대형 매장에 재정비한 라인업과 다양한 제품을 소개한다.

2층에 위치한 마모트 역시 미국 본토 아웃도어 특징을 살린 인테리어와 소품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인 캠핑용품사업을 전개하는 블랙야크와 마운티아는 1층과 2층에 각각 캠핑 특화존을 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

아웃도어 문화 확산을 위해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바리스타가 상주한 카페테리아도 곧 개소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3년 12월 서울 청담동에 '도시, 자연에 물들다'란 콘셉트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도심에서도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눈, 빙하, 바람, 나무, 돌 등 코오롱스포츠의 지난 40년 역사 뿌리가 된 다양한 자연 요소를 결합시켜 매장 내·외부에 반영했다.

'트래블 존, 익스트림 존, 트레킹 존' 3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갤러리 형태 오픈 공간인 1층은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을 겸한 고객 소통의 장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