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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지표호조·그리스 우려 맞서며 혼조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6.10 08: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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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가 경기회복 기대와 금리 인상 우려를 동시에 확대한 가운데 그리스 우려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51포인트(0.01%) 내린 1만7764.04, 나스닥 종합지수는 7.76포인트(0.15%) 떨어진 5013.87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87포인트(0.04%) 오른 2080.15이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의 추이를 주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2.449%까지 올랐으나 결국 2.43%로 내려갔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한 '4월 고용·이직동향(JOLTs)' 보고서에서 4월 신규 구인건수가 2000년 12월 이래 최대 수준인 537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발표에 이어 고용 호조를 재확인한 지표였다. 

개장 전에는 5월 자영업자의 체감 지수가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98.3을 기록했다는 미국자영업연맹(NFIB)의 발표가 있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도매재고는 시장의 예상치(0.2%)를 상회해 전 달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난조에 빠져 있는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의 채무협상도 투자자들을 집중시켰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재정흑자 목표를 올리고 국가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 등을 담은 새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채권단측은 협상 타결에 충분치 않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연장 협상 지체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53% 내린 6753.80, 독일 DAX30지수는 0.58% 하락한 1만1001.2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15% 밀린 4850.22, 범유럽 Stoxx50지수 역시 0.33% 떨어진 3456.79였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8000억원)의 지원조건인 개혁안을 협상하고 있으나 긴축 정책의 수용 정도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협상이 결렬돼 그리스가 이달 말 기한인 채무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할 우려도 제기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언론 회견에서 구제금융 연장 협상이 실패할 경우 유로존 붕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