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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강철 제니엘시스템 강남지사장 "존중·신뢰 바탕된 사업 파트너"

근무여건 복지향상 주력… 고객접점서비스 향상 위한 관심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09 1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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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모바일 결제 수단의 다양화로 카드 발급이 주춤하는 듯했지만, 여전히 카드 배송CM들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카드 배송사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 위주의 업체가 많아 이곳에서 배송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열된 경쟁 탓에 낮은 단가로 진행하되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때문에 배송CM한테 주어지는 금액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배송사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큰 업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제니엘시스템 강남지사를 방문, 카드 배송시장의 현장을 살펴봤다. 제니엘시스템은 본사와 27개 지사·지소, 물류 직원을 통틀어 총 15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남지사의 경우 장기근속자가 20%에 이르며 이 중에는 15년 이상의 숙련된 직원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강철 제니엘시스템 강남지사장은 "주로 50, 60대 직원들이 많고 여성 비율이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연령대가 높은 남성의 경우 주로 건당 단가인 도보배송을, 대다수 젊은이는 수당제를 택해 이륜(오토바이)배송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월 130만원에서 200만원 안팎의 임금을 받는다.

내근은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이뤄지며 배송CM은 개인사업자라고 보면 된다. 카드사는 배송사의 배송률·배송기일을 평가하는 만큼 단가는 항상 오르락내리락하게 되는데, 배송을 완료해야 건당 단가를 받을 수 있다. 최소 3회 이상 고객 방문을 시도한 후에도 배송을 미완료한 상태일 때는 다시 카드사로 반납하게 된다.

아울러 배달 방법에 따라 대리 수령 가능한 일반카드와 본인이 받아야 하는 동의서 카드로 나뉘는데 제니엘시스템은 통상 99% 이상의 배송률을 자랑한다. 동의서를 필요로 하는 경우 본인확인서를 받아야 해 배송률은 일반카드보다는 다소 낮은 98%다.

이러한 수치가 나올 수 있는 건 배송기일이 있기 때문으로 평균 5, 6일이 주어진다. 전체 평균으로 보면 일반카드는 1.6일, 동의서 카드는 2.1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최대한 당일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이 지사장은 인재 선발, 민원 처리를 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역할을 한다. 고객의 무리한 요청이나 신분증을 통해 본인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거절, 고객과 배송CM 간 다툼이 생길 때는 직접 찾아가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는 등 중재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일에 임한다"며 "단순히 지사장과 직원이 아니라 사업 파트너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업체가 서울에만 네다섯 곳이다 보니 분기별 평가에서 1위를 한 업체에 카드사가 일감을 몰아주는 등 물량 변동이 심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 도보배송CM의 경우 운송수단 없이 한 개동에서 두 개동을 맡아 무거운 짐을 들고 하루 7~8시간을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까닭에 여름이든 겨울이든 한 해를 지내야 장기로 쳐주며 1주일 안에 그만두는 이도 많다. 서울 시내는 차량은 힘들어서 외곽 쪽만 해주고 보통 오토바이나 도보로 배송한다. 카드사 고객 접점의 카드 배송 업무 현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이에 마땅한 단가를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카드사와 배송사 간 회원정보 관리도 철저히 이뤄지는 중이다.

카드사 측에서 배송사에 고객 정보를 넘길 때 아예 가상전화번호와 주소의 일부, 이름 중 한 글자를 빼고 보내주기 때문에 실제 연락처조차 알 수 없다.

카드 우편물에만 정확한 정보가 적혀 있어 배달이 끝난 뒤에는 전산화된 고객 정보가 남지 않는다.

이 외에도 보안을 위해 제니엘시스템에서는 △출입 관리 시스템 △동작 감지 시스템 △문서 관리 시스템을 운용, 외부 고객정보 유출 방지와 생활보안 강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끝으로 "제니엘시스템은 마지막까지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위해 배송 결과를 SMS로 발송하고 있다"며 "각 지사와 본사 내부 공유를 통한 배송 품질 극대화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