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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춘홍 제니엘시스템 대표 "배송시장, 보안교육 차별화"

"서비스 질 향상 위해 적절한 수당 보장돼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6.09 1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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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년간 카드 배송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배송CM의 현실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배송 보안이 강화되고 배송 때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하고, 고객은 점점 더 개인정보에 민감해지네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박춘홍 제니엘시스템 대표는 물류 배송시장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카드사는 보안문제로 회원정보를 가상전화번호와 이름 중 한 글자를 없애 출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송시장의 계약이 입찰로 이뤄지면서 최저 단가로 전환, 물류배송시장 최전선에서 일하는 배송CM의 현재 배송 수당은 20년 전과 같은 상황이다.

비정규직도 최저 인건비가 정해져 조금이나마 인상되는데 물류배송은 도급이다 보니 최저임금 적용 대상도 아니다. 배송서비스는 다양한 요구로 복잡해지는데 배송수당은 고정돼 배송CM 인력이 고령화되면서 서비스 품질은 저하되고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는 "물류배송 분야도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최저임금 이상의 수당이 지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국가 정책 차원에서 관심 가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배송을 시작한 제니엘시스템은 월 1500명의 배송CM이 전 카드를 월 130만~150만건을 처리하는 카드전문배송업체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핀테크가 금융발전의 대세로 떠오른 만큼 카드도 모바일 결제수단에 따라 급속도로 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 선불카드 우선정책에 따라 카드 발급건수도 줄어드는 추세로 이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박 대표는 "당장은 아니나 보안성 강화와 급속 모바일 결제로 구축된다면 카드가 줄고 현장 카드 배송시장도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지만, 전 세계 결제수단인 신용카드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니엘그룹은 아웃소싱회사로 제니엘시스템은 카드 배송이 주 업무지만, 카드 물량 축소 경쟁에 대비해 물류아웃소싱 택배터미널 운영을 4~5년 전부터 해왔다"고 덧붙였다.

제니엘시스템은 현재 물류전문회사로서 현대택배 군포터미널과 KGB옥천터미널, 한진 사천택배 터미널 등을 도급 운영 중이다. 고객 니즈에 맞춰 분실, 재발급 카드는 긴급 퀵서비스로 4시간 내 당일 배송, VIP카드 고객은 명품배송으로 서비스 카드 차별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물류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운영해 △상품보관 △포장 △택배 △배송설치 운용까지 토털 서비스와 함께 선물 배송을 위한 쁠라세르 브랜드를 앞세워 꽃 배달부터 상품권, 과일바구니 등 유통 분야까지 지원한다.

제니엘시스템은 각종 상품권운송을 비롯해 △공연티켓 △캐피탈 약정서 △백화점 카드 △축하금 배송 △순금운송을 하고 있다. 그 외 전국 대리점 행낭운송서비스, 꽃배달 서비스, 회사 긴급 퀵서비스 등 카드물량 축소 변화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제니엘시스템은 물류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직원에게는 자기계발의 행복 추구 기회를, 국가 차원에서는 고용의 기회 제공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니엘 그룹의 장점은 무엇보다 교육이니만큼 물적 보안은 물론, 직원 보안교육이 차별화를 만들고 있다.

특히 배송사는 각 카드사의 보안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 위주 투자가 엄청나다. 웬만한 카드사 보안 규정보다 더 까다로울 정도다.

인터뷰 말미 그는 "국내 여건은 힘들고 어렵지만, 제니엘시스템은 물류배송 아웃소싱전문회사에 걸맞게 새로운 물류 분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힘들게 일하는 일선의 배송CM들이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물류 분야를 더 발전시켜 임직원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