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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4%, 최악의 인턴경험 '열정페이'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 '다양한 업무경험'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09 09: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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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407명에게 인턴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들이 꼽은 최악의 인턴경험은 이른바 '열정페이'로 불리는 '너무 적은 월급'이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53.1%가 1회의 인턴 경험이 있었고 2회(29.7%), 3회(12.8%)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인턴 경험은 1.65회였다.

직장인들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기업의 형태는 △중견·중소기업(66.1%) △대기업(22.9%) △공기업·공공기관·협회(20.4%) △스타트 업·벤처기업(14%) △외국계 기업(4.7%) 순이었다.

사람들은 인턴사원으로 입사 전 해당 기업에 대해 '보통(48.2%)' 혹은 '긍정적(46.7%)'인 이미지를 가졌었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 직장인은 5.2%였다.

'인턴 생활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64.1%가 '변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64%는 '부정적으로 이미지가 변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좋은 일(복수응답)'을 질문한 결과 '다양한 업무 경험'이 44.7%로 최다였다. 이어 △실무를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나의 적성, 장단점 발견(32.9%) △가르쳐주고 이끌어주는 따스한 사수·선배(32.4%) △함께 일한 동료들과의 팀워크(26.5%) 등의 답변이 뒤를 따랐다.

'인턴 생활 중 기억에 남는 나쁜 일(복수응답)'은 '너무 적은 월급'이 4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잡무 배당(39.3%) △나의 실력도 회사 일도 파악할 수 없는 체계 없는 인턴프로그램(28.5%) △귀찮은 티를 팍팍 내며 짐짝 취급하는 사수·선배(23.6%) △인턴사원에게 너무 버거운 업무 강도(22.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인턴 생활이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43%가 '조금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차순위는 △보통이다(15%) △아주 큰 도움이 된다(14.8%)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7.8%)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3.1%) 등이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김다슬씨(28·남)는 "세 번의 인턴을 경험하는 동안 내 적성과 업무의 조화, 사내 문화, 인간관계 등이 모두 중요함을 깨달았다"며 "인턴은 적은 월급 같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 취업준비생들이 머리로만 고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