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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높고·비싼 주상복합 "거품 뺐다"

상반기 공급량 93% '중소형' 실용성 챙겨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6.08 1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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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대형으로 구성된 고가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크고·높고·비쌌던' 과거와 달리 거품을 빼고 실속을 챙긴 모습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중 열에 아홉 가구는 중소형이었다.

전용면적 85㎡ 이하 주상복합아파트 공급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올 상반기 전국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는 총 6997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물량이 93%(6500가구)를 차지했다.
 
◆전용 85㎡이하 중소형 비중↑

전용면적 85㎡ 이하 주상복합아파트 비중이 늘어난 것은 2008년부터다. 2007년 공급량의 12%를 차지했던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은 점차 늘어나 2011년 이후 전체 물량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1세대 주상복합아파트가 가진 단점도 보완됐다. 통유리와 미들창 탓에 환기·통풍에 취약했던 1세대 주상복합아파트와 달리 요즘에는 일반아파트처럼 완전히 열고 닫을 수 있는 슬라이딩창문을 부착, 환기문제를 잡았다. 여기에 LED전구를 활용해 관리비 부담까지 해소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진화는 계속됐다. 과거 1세대 주상복합아파트 외관구조는 주로 '+자형' '자형' 'ㅁ자형' 등 타워형 설계였던 만큼 외관형태에 따라 사각형 평면이 아닌 다각형으로 지어졌었다.
 
초반 이러한 설계는 특이한 구조로 수요자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가구배치 등 공간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선호도가 낮아졌다. 이 단점을 없애기 위해 건설사들은 최근 주상복합아파트에 판상형과 타워형을 결합한 설계를 도입,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공간활용이 극대화되는 다베이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시들해졌던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일례로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총 240가구 모집에 28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1.79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3차는 전용면적 59㎡와 85㎡ 이하 소형만 공급해 1순위에서 4.16대 1 청약경쟁률을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