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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광주송정역, 메르스 발열측정기 설치

민형배 광산구청장, 메르스 대책 내놔 "메르스에는 다소 과잉대응이 정답"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6.08 1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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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전남의 관문인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에 발열측정기를 설치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차단한다.

이들 관문지역인 광주 광산구 민형배 구청장은 8일 오전 광산구청에서 메르스 관련 광산구 현황을 브리핑하고 이 같은 대책을 내놨다.

민 구청장은 "광산구는 현재 메르스로부터 안전한 상태다. 조용하지만 민첩하게 조치를 취한 결과다. 메르스에는 다소 '과잉' 대응이 정답이라고 본다"며 과잉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충분히 사전 대응하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 쉬쉬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서"라고 과잉 대응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책으로는 민관 합동 '비상방역 대책본부' 운영 및 의료기관을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해 주요 병원에 '선별진료소' 설치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광주공항과 광주송정역에는 10일까지 '발열측정기'를 설치한다.

아울러 각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중집합장소에는 이미 마스크와 소독용품 등을 비치하고 메르스 확산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민 구청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광산구 보건소 상담실을 통한 광산구 메르스 관련 신고는 총 460여건. 6명은 직접 방문, 나머지는 유선전화를 통해서다.

이 중 대부분은 메르스와 관련이 없고, 광산구는 현재 3명의 경우만 특별 관리하는 상황이다. 3명의 주민들도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최종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자가 격리 등 보호조치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특히, 민 구청장은 광산구 한 병원의 조치를 과잉 대응사례로 들며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이 병원은 지난 6일 스스로 메르스 증상을 호소하며 방문한 주민에 대해 신속하지만 다소 과잉된 조치를 취해 전체 광산구민의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는 것.

이 의료기관은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즉시 관할기관에 신고하고, 환자와 진료 의료진이 접촉한 응급실을 즉시 폐쇄했다. 이어 관계당국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응급실에 머무르면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확산과 추가피해를 최대한 막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