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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귀농귀촌 체험 제대군인 김윤수씨 "농사 즐겨야 성공"

"인간관계‧경제여건보다 농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6.08 16: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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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골생활을 배우기 위해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귀농귀촌 체험 행사에 참여한 김윤수씨는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고 말한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는 지난 5월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 동안 전북 정읍시귀농귀촌협회에서 제대군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육군 원사로 전역한 김씨는 제2의 인생을 시골에서 꿈꾸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시골에서의 삶을 꿈꾸게 됩니다. 그리고 농촌 생활이 쉽지는 않겠지만 또 나이든 이들에게는 그리운 곳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번에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귀농귀촌 교육과 함께 체험까지 하는 행사가 있어 겸사겸사 참여하게 됐어요."

김씨는 이번 귀농귀촌에서 2조에 소속돼 엽체류 체험을 했다. 엽채류는 잎이 달린 채소로 주위에서 흔히 접하는 배추, 시금치, 부추 등 잎이 달린 채소다.

김씨는 귀농귀촌 체험에 있어 인간관계를 비롯한 경제적 여건 등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그중 으뜸인 것은 바로 농사를 즐기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동안 계속 나왔던 말이 바로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물론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면 경제적 뒷받침은 필수니까요. 하지만 체험 참여에서 귀농귀촌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농사에 대한 마음가짐이란 걸 알게 됐죠. 아무리 경제적 뒷받침이 되더라도 농사를 즐기지 않는다면 귀농귀촌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솔직한 성격의 김씨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숙소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제대군인이 지낸 숙소는 전북 정읍에 위치하는 '송참봉 조선마을'로 과거 조선 동네를 그대로 재현한 곳이었다. 

시골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좋았지만, 조그만 방에 여러 명이 지내다보니 도심에서만 살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만큼 예산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그래도 농촌 생활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이번 체험에서 시골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식사와 그간 관심이 많았던 복분자를 실제로 봤다는 것이다. 

"고창이 복분자로 유명해 한 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읍이 오히려 복분자 생산량이 두 배나 많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고 실제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로니아, 초석잠, 돼지감자 등 여러 작물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재미를 느꼈죠. 특히 농촌체험 후 원두막에서 먹었던 막걸리와 새참은 시골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