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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귀농귀촌 체험 제대군인 박영숙씨 "체험교육 꼭 필요"

"조별활동 왜 하나 했는데 소중한 체험…3년 내 귀농귀촌할 것"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6.08 16: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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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와 전북귀농귀촌지원센터 등에서 마련한 귀농귀촌 체험에 처음 참여한 박영숙씨는 중령 예편한 제대군인이다. 박씨는 지금 다시 취업해 정년이 되는 60세까지 일을 하는 것보다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귀농귀촌 체험에 지원했다. 

박씨는 "자급자족이 목표인 나는 퇴직 후 일을 하지 않고 연금만 받고 살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이 일을 하고 있지만 퇴직이 몇 년 남지 않은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귀농귀촌이 하나의 창업 개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골농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은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어렵게 창업하는 것 보다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박씨는 이번 귀농귀촌 체험에서 많이 놀랐단다. 

"체험을 하기 전에는 굳이 귀농귀촌 교육까지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어요. 신문이나 기타 여러 정보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박씨는 이번 귀농귀촌 체험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점과 농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박씨는 이런 체험이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참가자들이 귀농귀촌을 재미 삼아 한 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참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길 바란다는 것.  

또 박씨는 이번 귀농귀촌체험에서 사람관계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처음에 조별 깃발을 만들고 구호를 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런 것을 왜 하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체험을 시작하게 되니 농사라는 것이 서로 돕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됐죠. 그래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요."

끝으로 박씨는 이번 귀농귀촌 체험 후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남편의 연고지가 강원도 속초 양양인데 거기에 집이 있어요. 이번에 배운 것을 토대로 귀농귀촌을 조금씩 준비할 겁니다. 또 정착할 지역에 이번 체험을 같이 한 사람이 있어 즐겁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빠르면 내년, 늦어도 3년 안에 귀농귀촌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