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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 CEO 절반, 고속성장 중국 “위협적”

UPS 코리아 조사, 64%는 국내 경제성장 ‘긍정’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5.03 15: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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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 중국’

우리나라 중소기업 CEO 절반 이상은 중국을 비즈니스의 커다란 위협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PS 코리아(www.ups.com/kr 대표이사 정명수)가 3일 내놓은 아시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주제로 한 ‘UPS 아시아 비즈니스 모니터 2007’(이하 ‘UPS ABM 2007’) 에 따르면, 아시아 중소기업 리더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역내 경제 전망을 밝게 보고 있었으며, 74% 정도가 아시아 역내 무역과 중동·유럽과의 교역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또, 세계 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중 아시아의 중소기업 리더들은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중국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 수치가 92%에 달했다. 한편, 81%는 인도의 성장 전망도 매우 낙관하고 있었다.

아시아 국가들 중 비즈니스 경쟁력 상위는 중국·일본·홍콩·한국 순이었으며,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기업 리더들은 공급망 관리가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산업부문별 성장 전망에서 아시아 중소기업 리더들은 IT(39%), 제조업(29%), 건축 산업 (19%) 순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반면 미디어(3%), 광업(7%) 부문은 가장 낮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왼쪽부터 UPS Korea Express 사장 정명수, UPS 북아시아 총괄 부사장 브라이언 쿠잔(사진제공=UPS Korea)>
 
한편, 한국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CEO 51%는 중국을 위협적이라고 느끼는 반면, 64%는 국내 경제 성장에 대해서 낙관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89%는 올해 인력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 66%, 과도한 재벌 규제로 시장 위축

또 'UPS ABM 2007'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소기업 중 66%는 재벌들의 과도한 규제와 제한으로 인해 시장이 위축되고, 중소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원-하청관계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는 우수 인력 부족, 시장 정보 및 기타 사업 정보 접근의 어려움, 정부 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이는 곧바로 비즈니스의 어려움으로 드러났는데, 중기 CEO가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제품과 서비스 품질(62%), 변화에 대한 적응력(61%), 고객 충성도 확보(41%)를 들었다.

한편, UPS 코리아 정명수 사장은 3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UPS ABM의 2007년 발간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에 이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UPS ABM 2007을 통해 다른 아시아 역내 국가의 중소기업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당면한 장벽을 극복 하는데 도움 되길 바란다”며, “UPS의 다양한 공급망 솔루션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이바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UPS 북아시아지역 브라이언 쿠잔 총괄 부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인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주요 국가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라며 “중소기업 리더들 또한 중국과 인도의 중요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한 반면, 대개 우수 인재 확보, 혁신, 정보 지원, 필요 자본 확보 등이 향후 성장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UPS ABM 2007’은 아시아 12개 나라 중소기업 1200곳의 경쟁력을 조사한 자료로, 2005년부터 연간 간행물로 발행하고 있다. 발행 목적은 중소기업이 아태지역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조사는 지난해 11월15일 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홍콩의 TNS국제 콜센터에서 12개 나라(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의 모국어를 사용해 진행했다.

한편,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UPS는 글로벌 특송 및 공급망 서비스 회사로 첨단 물류 솔루션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200여개 지역에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