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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가정폭력 피해아동 지원 '반디톡톡' 시범운영

유관기관 연계…365일 전문 상담사 실시간 상담 제공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08 1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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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이하 여가부)는 아동학대 80% 이상이 부모에 의해 발생한 가정폭력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피해아동이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고, 온라인으로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반디톡톡'을 경기도에서 중점 운영한다.

지난 2월부터 전국 시범 운영된 '반디톡톡'은 가정폭력 피해아동에게 1년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사가 온라인 채팅으로 실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사이버 상담실이다.

피해아동에 대한 △초기상담 △조기발견·수사 △보호 △가족상담 등 적절한 지원을 위해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 여성긴급전화 1366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여가부는 올해 시범 실시되는 '반디톡톡'을 알리고 상담이 활성화되도록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경기도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한다.

지난 5월 경기도 내 2000여 개 학교 홈페이지에 이어 이달에는 500여개 주민센터 홈페이지에 반디톡톡 배너를 게시해 피해아동이 다양한 경로로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는 반디톡톡에서 상담한 피해아동이 상담에서 보호 및 사후관리까지 종합 지원을 받도록 경기지역 6개 유관기관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가정폭력으로 화상을 입은 피해아동은 반디톡톡에서 상담을 거쳐 어느 정도 안심된 후 반디톡톡이 요청한 경찰의 도움으로 의료기관에 이동해 긴급치료를 받았다. 현재 피해아동은 변호사 법률지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아래 있다.

김재련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은 한 가정 내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사회적 폭력으로 확산되거나 다음 세대로 대물림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며 "피해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호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행복한 곳이어야 할 가정에서의 폭력으로 더 이상 아동이 고통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주변에 멍들어 있는 아동은 없는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아동은 없는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