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공급 가뭄지역 신규아파트 뜨자 "일단 사자"

수리비·주거불편·저금리 '갈아타기' 원동력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6.08 11:35: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신규분양 '씨'가 말랐던 공급 가뭄지역에 단비 같은 소식이 연달아 들리고 있다.

물꼬는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텄다. 대우건설은 경남 창원시 용원택지개발지구에 '창원마린 2차 푸르지오'를 분양, 565가구 모집에 1717명이 청약해 순조롭게 순위 내 마감했다. 용원지구 내 신규아파트 공급은 11년만이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인창동에 '구리 더샵 그린포레'를 10년 만에 분양해 평균 1.23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7월에는 ㈜효성이 충남 서산에 '서산 예천 해링턴 플레이스'를 3년 만에 신규분양해 평균 2.34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 가뭄지역 신규분양 아파트 인기를 여실 없이 보여줬다.
 
이런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올 4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공급해 112가구 모집에 1320명이 지원,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자양동은 2006년 361가구 공급 후 10년 간 신규분양이 중단된 지역이다.

이처럼 공급 가뭄지역 내 신규분양 단지들이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신드롬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서는 경우가 많은데다 기본적으로 입주한 지 10~20년 지난 노후 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실수요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주택매매시장 보다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인 것도 소비자들이 낡고 오래된 아파트보다 최신 평면에 관리비 절감효과도 있는 새 아파트로 옮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공급 가뭄지역 내 신규분양 물량.

㈜한양은 6월 중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111-2번지 일대에 '안양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를 분양한다. 안양시 박달동 일대는 최근 6년간 신규분양 물량이 없었던 곳으로, 전체 8500여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72%에 달한다.  

전북 정읍시 시기동에 위치한 '정읍 코아루 천년가'는 약 3년 만에 신규분양한 단지로, 정읍시 소재 아파트 총 1만1730여 가구 중 15년 이상 된 가구수가 전체 약 76%를 차지한다.  

일산 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은 무려 14년 만에 분양되는 신규물량이다. 2001년 2066가구 공급 이후 일산 서구 대화동은 신규분양 물량이 뚝 끊겼었다.

'오산시티자이'가 자리한 오산지역은 총 3만8800여가구 중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가 2만4300여 가구로, 노후율이 약 62%다. 심지어 생활인프라가 집중된 도심권역인 부산동·오산동·원동·고현동 주택 노후율은 약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