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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자와 일하는 자 '각인각색 최저임금 경제전망'

구직자 '내수증대' vs 사업주 '고용감소' 전망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6.08 10: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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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경기침체 해결책으로 논의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회복 가능성에 실제 구직자와 사업주 간 판이한 시각차가 눈길을 끈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구직자 3002명과 사업주 565명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인상과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밝혔다.

이 결과 최저임금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사업주'는 기업의 '고용 감소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50.4%로 최다였다. '구직자'는 '근로자의 소득 증가로 내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63.4%로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상승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업주 2명 중 1명(50.4%)은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으로 고용을 줄여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7.9%는 경제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상된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로부터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축을 부를 뿐'이라는 호소가 강했다.

또한 '자영업자'(56.3%)가 최저임금 상승이 고용불안으로 연계돼 경제가 더 악화 될 것이라는 의견에 '기업주'(45.7%)보다 더 강하게 동의했다.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일반 기업들보다 더 큰 현실을 드러낸 것.

이런 가운데 기업주 역시 고용감소에 따른 경기침체를 1위로 꼽았으나, 내수증대를 통한 경기회복 가능성 역시 41.5%를 기록해 '자영업자'(33.3%)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더불어 업종특성에 따라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제적 효과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알바생을 가장 많이 고용하는 업종 중 하나인 '매장관리' 업종은 고용감축으로 인한 경제 악화에 60.7%의 가장 높은 응답률 나타냈다. 이어 △상담·영업(58.1%) △서비스(53.2%) △서빙·주방(52.9%)순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강사·교육'(50%) 업종은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기회복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아울러 '사무회계(48.2%)' 'IT·디자인(47.1%)' '생산·기능(45.2%)' 역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경기침체보다 더 많은 동의표를 던졌다.

한편 구직자는 절반 이상인 63.4%가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켜 내수증대가 예상된다고 응답했으며, 21.6%는 기업들의 고용감소로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