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메르스 대책 논의 나선 여야…文 "정부 위기관리 실패"

文, 메르스 대책안 제시 "정부, 여야 합의안 즉각 수용"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07 10:58:2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퍼져가는 가운데 여야가 메르스 대책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7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메르스 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4+4 회담에는 △여야 대표 △원내 대표 △정책위의장 △메르스 대책특위 위원장이 참여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며 국민불안 해소 및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안을 정부에 요구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며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부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나서지 않고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국민은 불안하며, 다른 병에 걸려도 메르스가 겁이 나 병원에 가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표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 △병원 명단을 포함한 정보의 즉각 공개 및 지자체와 실시간 정보 공유 △정부·여야·지자체·교육청·민간 전문가·의료기관 공조협력 체계 구축 및 역학조사와 확진권한 지자체 위임 △위기경보 수준 격상 및 자원 총동원 △자가격리의 시설격리 전환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는 정부에게 여야 간 합의를 즉각 수용하고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가적 위기가 왔을 때 여야가 초당적 협조와 대처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위기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오늘 회동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해 모든 대책을 잘 세워 국민 불안을 빨리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문 대표의 제안을 김무성 대표가 수용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