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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LGU+ '페이나우 할인' 사전공지 없이 '슬쩍 종료'

사이트 폭주에 이벤트 사흘만에 조기 종료…소비자 불만 고조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05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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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위메프와 LG유플러스가 기획한 '페이나우' 할인 이벤트가 사흘만에 돌연 종료됐다. 16일 종료 예정이었던 이번 이벤트가 조기 종료되자, 이를 알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통해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 횟수에 상관 없이 5000원을 매번 할인받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파격적인 혜택에 이용자 접속은 폭주했으며, 결제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양측은 지난 4일 사이트 폭주에 이벤트를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

문제는 소비자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4일 오후 4시경 갑자기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결제를 앞둔 고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당초, 제휴사 사정에 의해 변경·중단 때 해당 내용을 사전에 알리겠다고 했으나 이벤트 종료 공지는 사전 예고 없이 이뤄졌다. 지난 4일 오후 위메프는 "페이나우 거래량 급증으로 사이트가 폭주해 부득이 본 이벤트 조기 종료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을 뿐이다.

모바일 앱에 접속했을 때 팝업창 등을 통해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공지한 것도 아니었다. 공지사항을 찾아 관련 게시글을 확인해야만 이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사이트 폭주로 결제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장바구니에 미리 물품을 담아놓고 결제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사전 공지를 받지 못해 할인 혜택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 고객들은 결제를 완료했음에도 구매 목록을 찾을 수 없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번 이벤트는 LG유플러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평소 대비 페이나우 접속자 수는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페이나우 다운로드 수는 9만건 정도 늘었다. 

가입자 증가 효과를 노린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1만원 이상 구매 때 5000원 할인 부담도 LG유플러스의 몫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페이나우 이용자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급증했지만, 파격적 할인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위메프 측은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다 보니 조기 종료하게 됐으며, 페이나우 2차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벤트 시기와 방법에 대해 현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