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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파트 매매값 바닥 찍고 '턴'

열에 여섯 저점대비 매매값↑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6.04 18: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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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2013년 8월을 기점으로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2013년 8월로, 237.78에 불과했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후 △취득세 영구인하 △1%대 공유형 모기지 내용을 담은 '8·28대책'이 발표되면서 다행히 반등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2013년 9월 이후 20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실제 올 5월 말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매매가격 지수는 248.85로, 저점 대비 11포인트 넘게 오른 상태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용인시 내 아파트 상승세가 가파르다. 5월 말 기준 용인 소재 아파트 19만3249가구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2013년 8월 대비 13만241가구(67.3%) 집값이 올랐다. 특히 그중 5만2293가구(40.2%)는 무려 1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용인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오른 데는 강남·분당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값 때문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싸다보니 전세난 속 매매전환 수요가 부쩍 늘어난 것. 실제 올 1분기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수원 53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995건을 기록했다.

반면,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970만원으로, 타 지역 전세값 보다 낮은 수준이다. 실제 서울 강남3구 전세가격은 3.3㎡당 1590만원이며, 판교 1631만원·분당 1095만원 선이다.

교통인프라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도움이 됐다. 용인시는 2009년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으며, 2011년 분당선 연장선·2013년 용인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다. 오는 2016년 2월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며, 2021년에는 광역급행전철 역사도 기흥구 구성동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유입으로 용인지역 미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든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3271가구로, 3년 새 절반가량 줄었다. 2012년 11월 기준 용인시 미분양 물량은 7296가구에 달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용인시 부동산시장 부활은 건설사들이 먼저 알아본 듯 하다"며 "올해 용인시 분양예정 물량만 1만5418가구로 지난해 대비 7배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