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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미주 선사로부터 '셔틀탱커 3척' 수주

15만5000DWT급 3702억 상당…해당 시장점유율 37.7%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6.04 1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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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은 세계 선박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 2015'이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에서 미주지역 선사와 3702억원(미화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셔틀탱커(Shuttle Tanker) 3척에 대한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길이 293m △폭 49m의 15만5000DWT급 셔틀탱커로, 납기는 오는 2018년 2월까지다. 인도 후에는 캐나다 동부 해상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유럽 북해(North Sea)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 등 첨단 위치제어 장비를 탑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 일반 유조선보다 선가(船價)가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도 선가가 척당 약 1억1000만달러로, 같은 크기 유조선 가격(6500만달러) 대비 1.7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클락슨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7.7%를 차지하며 해당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인 셔틀탱커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2척 등 약 2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