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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 확산' IT업계 긴장 속 대응 분주

이통3사·제조사, 예방지침 공지…출장·교육 연기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04 16: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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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IT업계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통3사 등 IT업체들은 사내와 유통망에 메르스 예방지침을 공지하고, 출장과 교육을 연기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SK텔레콤은 각 유통망에 메르스 대응 체계 및 가이드를 배포하고, 메르스 임상 증상이 의심되는 유통망 구성원은 즉시 병원 검진을 받도록 요청했다. 또, 매장 내 고객 증정용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배치하는 한편 근무·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실천하기를 촉구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임원뿐 아니라 임직원들 대상으로 메르스 안정화 시점까지 교육 및 출장 등을 자제 또는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3일 사옥 전층 특별 소독을 실시하고, 메르스 증상 제대로 알기 및 사전 행동 요령 등이 담긴 주의사항을 전사적으로 전달했다. 각사업별로 구내 방송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KT는 임산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자택근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회의·교육 등은 문서나 메일로 대체하라는 수칙을 전달했다. 회식과 워크샵 등도 연기할 방침이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회사 내 간호사에게 통보하고, 의심 또는 확진 등으로 격리치료가 필요할 경우 즉시보고 후 휴가를 사용토록 조치했다. 

유통망에서는 고객 대면 전 손 세정을 하고, 마스크 착용 후 고객을 응대키로 했다. 기타 LG인화원 교육은 정상 운영되나, 메르스 관련 주요 지역 내 사업장 직원의 참가를 제한하고 입소 때 교육생의 건강상태를 점검키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들도 메르스 대응요령과 예방수칙을 사내에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예정된 입사 설명회를 연기하고, 중동방문 직원을 재택 근무토록 지시했다. LG전자의 경우, 직원 통과 게이트에 적외선 온도촬영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C는 분당과 판교 사옥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지난 3일 각 사옥의 전층을 방역했다. SK하이닉스도 대내외 행사를 취소하고 출장 자제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메르스 관련 개인 위생·행동관리 및 부서 내 행동지침을 발표하고, 층별로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또, 사옥별로 체온계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HCN은 각 임직원들에게 방진 1급 마스크를 전달했다.

한편, 4일 메르스 전체 환자 수는 35명이며 격리자는 1667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민안전처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범정부 메르스 대책 지원본부'를 구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