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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이젠 후속작 하반기 등장 예상, 파장 일으킬까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6.04 1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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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 Z3'가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제품은 전작이자 사상 첫 타이젠폰이었던 Z1과 달리 글로벌 전략폰에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4일 전문매체 타이젠익스퍼츠는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타이젠폰 Z3를 올해 하반기 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Z1의 후속모델로 추정되는 타이젠폰의 사진이 유출된 데 이어 또다시 후속작 논의가 불거진 셈이다.

이번에 Z2라는 네이밍 대신 바로 Z3로 건너뛰게 되면, 타이젠폰도 갤럭시A 시리즈처럼 1·3·5 등의 홀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지금까지 점쳐지는 바로는, Z3의 경우 1세대 제품인 Z1에 비해 성능과 크기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Z3는 5인치 디스플레이와 퀄퀌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 1GB램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메라는 500만화소(전면 200만화소), 배터리는 2000mAh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능 지표는 전작 Z1의 성공에서 자신을 얻은 삼성이 저가형시장 공략 방침을 지속하는 대신 타이젠을 사용하는 글로벌 전략폰으로 급속히 이행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Z1은 이미 50만대가량의 판매고를 거두며 나름대로 성공을 거뒀지만 90달러선의 낮은 가격대를 위해 사양을 4~5년전 수준의 초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급으로 맞췄다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 후속작을 통해 바로 성능을 이처럼 높이게 되면 신흥국 판매용으로 한정짓지 않고 바로 우리나라를 위시한 글로벌 주요 시장을 두드릴 수도 있게 된다. 
 
이로써 삼성이 궁극적으로 타이젠폰 시리즈를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구글 제품들에 대항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폰의 위치에 올리려 한다는 추정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삼성이 자체 플랫폼인 타이젠을 통해 힘을 얻게 되면 당장 애플에 대한 공세 문제는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세력 균형 등에 이점이 많다.

타이젠 시장 진출에 일단 물꼬가 터지면 TV 등 다른 제품들을 통해 자체 생태계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한층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제 Z3를 통해 이 같은 여정에 한층 더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