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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작은 사치" 소비업계 블루칩 '포미족' 눈길

롯데마트 '풋케어 용품' 매출, 전년比 6배↑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6.04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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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가진 '포미족(For me 族)'이 소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미족이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 (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 알파벳 앞 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처럼 개인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성향을 가진 포미족이 늘며 대형마트 관련 품목도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풋케어 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30.1%, 6.3배) 늘었고 '네일 용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약 5배 (364.2%, 4.6배) 증가했다.

업계는 풋케어숍, 네일숍 등을 이용한 포미족이 '셀프케어'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만족적 구매는 다른 품목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은은한 향을 통해 힐링 느낌을 갖고자 하는 포미족 영향으로 '디퓨저', '향초' 매출이 각각 124.3%, 90.8% 늘었다. 작은 가구를 조립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포미족들 덕분에 'DIY 소가구' 매출도 122.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구기용품, 롤러보드,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중 유일하게 '헬스용품' 매출만 늘어난 까닭 역시 포미족이 만든 소비 풍경 변화로 해석했다.

포미족이 소비 풍경을 바꾸자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도 기존에 볼수 없던 상품이 실리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가 4일부터 발행한 전단 표지에 풋케어 및 네일 관련 상품이 처음으로 실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는 수박, 삼겹살 등 제철 신선식품이나 매출 규모가 큰 주요 대품(大品) 행사 등이 게재됐다. 그간 구색 차원에서 운영했던 풋케어, 네일용품이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전단이 발행된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전단 표지에 등장한 △엔젤리즘 보들보들 풋마스크 3000원 △숄 전동 발 각질 제거기 4만4000원 △네일 데코 스티커 1500원부터 2500원 등에 판매한다. 행사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가족 중심 중장년층이 화장품이나 옷에 대한 소비를 늘리고 의류가 중심인 백화점이 유명 디저트숍을 유치하는 사례도 포미족이 바꾼 소비 패턴"이라며 "롯데마트도 포미족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