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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고객 맞서 더 스마트해진 카드사 맞춤혜택

점심 결제하면 근처 커피숍 할인 정보…빅데이터 분석 통한 맞춤 정보 제공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6.03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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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드사의 고객 맞춤 혜택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고객 소비패턴을 분석한 뒤 고객이 일일이 할인쿠폰을 찾지 않아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

KB국민카드는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운영 시스템인 '스마트 오퍼링 시스템(Smart Offering System)이 1년여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본격적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카드 이용, 홈페이지 접속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행동 시점에 따라 고객 니즈에 적합한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 위치한 고객에게 할인 가능한 매장 정보를 제공하고 철도 이용 고객에게 택시 카드 결제 때 할인 혜택을 안내하며 영화관을 이용한 미혼 남성에게는 데이트 코스별 안내 및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작년 5월 이후 200여건의 다양한 마케팅 테스트 결과 7000억원의 이용금액 증대 효과를 거뒀고 고객반응도가 24% 이상 오르는 마케팅 시나리오도 20건 이상 확보해 마케팅을 본격 가동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고객 특성은 물론 사회현상 분석에 따른 소비형태 등을 예측해 적합한 마케팅 방법까지 자동 제시하는 '인공지능 마케팅 프로파일링 시스템(AIPS, 이하 아입스)'을 개발 중이다. 

'아입스'는 첨단화된 수사기법 중의 하나인 프로파일링과 같이 기존 BC카드에서 보유하고 있던 빅데이터는 물론 사회현상 전반에서 도출되는 소셜 빅데이터(Social BigData)까지 포함해 분석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향후 BC카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미리 예측해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이 시작되며 BC카드는 한국 정보화 진흥원 등과 협업을 통해 통해 오는 11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타 4대 분야 빅데이터 서비스와 함께 한국 정보화 진흥원에서 시연한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카드도 각사의 빅데이터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 혜택'을 안기고 있다.

신한카드의 '신한 샐리'는 LG전자, 홈플러스, 11번가 등 주요 업종 대표기업 20개사와 공동으로 선보이는 빅데이터 기반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다. 신한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는 맞춤서비스 중에 고객이 원하는 오퍼를 선택하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샐리는 현재 전국 40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이용고객이 950만명에 이른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4월 국내카드 카드업게 최초로 고객의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CLO서비스 '삼성카드 링크(LINK)'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카드 링크는 회원별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회원이 선호하는 업종이나 지역, 회원과 유사한 성향의 다른 회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가맹점 등을 예측해 개인별 맞춤형 혜택으로 돌려준다.

또한 삼성카드에서 추천한 가맹점을 선택해두면 해당 가맹점에서 별도 쿠폰이나 할인권을 제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링크 서비스를 선보인 후 1년여간 운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용회원이 매월 평균 40% 늘었으며 이용만족도가 높아 링크 서비스 이용고객들의 평균 취급고가 일반고객 대비 17%가량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제언했다.

하나카드는 '모비박스 앱'을 통해 경품이벤트 제공에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적용했다. '모비박스 앱'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고객 맞춤형 경품 이벤트가 제공되며 당첨결과를 즉시 알려주는 재미요소를 가미했다.

카드사용 패턴에 따라 주로 이용하는 업종 및 가맹점을 분석하고 고객별로 가장 적합한 이벤트를 맞춤형으로 알려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통한 고객관리가 카드사의 중요한 마케팅이 된 만큼 각 카드사 별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고 동시에 카드 이용을 유도하며 취급고 증대 효과를 얻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