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쿠팡,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1000억 투자 유치

물류센터 16개로 확대…직간접 3만여명 이상 신규고용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6.03 15:39: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쿠팡(대표 김범석)은 소프트뱅크(대표이사 회장 손정의)로부터 10억달러(한화 1조1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쿠팡은 미국 세쿼이어캐피탈로부터 1억달러, 블랙록으로부터 3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쿠팡은 지난 1년간 총 14억달러(한화 1조55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받게 됐다. 

이는 한국의 주요 스타업들이 지난 1년간 투자받은 총 금액인 6억3600달러의 2배 이상이다. 지난 한 해 쿠팡은 글로벌벤처 단일투자 유치 금액 관련 기업 순위로 우버와 샤오미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투자 결정 배경으로 △전국 단위 물류센터 구축 및 자체배송 시스템 △판매부터 배송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 △전 국민 2명 중 1명에 이르는 사용자 보유 △해외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한 IT기술력 보유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쿠팡은 현재 운영 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최고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더불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8개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한다. 
 
쿠팡의 직접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의 경우, 주문량이 주간단위로 30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이에 쿠팡은 배송전담 직원인 쿠팡맨을 내달 말까지 800여명 추가 채용하고, 직간접 신규고용을 3만여명 이상 창출할 계획이다.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들을 도와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범석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쿠팡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이커머스로 키울 것"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