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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위소득자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비자 아태지역 8개국 설문조사…세계경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6.03 14: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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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자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의 상위소득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상위 소득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75%) △가족과의 시간(66%),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57%)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무게를 두지 않는 가치로는 △자녀에게 유산 물려주기(10%) △부동산 구입(12%) △내가 가진 돈으로 원하는 것을 더 많은 것 구입하는 것(15%) 등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조사대상의 55%는 주말에도 아직 출근을 하고 67%는 휴일에도 업무와 관련된 일을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비자는 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18~55세까지의 8개국 4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서 의미하는 상위 소득자는 연 수입이 8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카드를 보유한 집단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소득자는 평균 39세로 69%가 기혼이며 연 평균 소득은 1억428만원이었다. 남녀 성비는 여자 49%, 남자 5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국의 상위 소득자들은 물질적 풍요에 만족하는 것을 넘어 삶의 질을 중시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이 같은 결과는 호주, 일본 등 다른 선진국 상위소득자에서도 비슷했다. 

반면 인도와 같은 개발 도상국의 경우 자녀 교육을 최우선 순위에 올렸으며 중국 부유층은 개인 평판 관리와 지역 사회에서의 위치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비자 상위 소득자 지수(Visa affluent Index) 따르면 경제부분에서 한국의 상위 소득자는 한국과 세계 경제를 작년에 비해 조금 더 부정적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소득과 지출 모두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답변은 이번 조사 대상국 중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일했다.

한편 한국 상위소득자는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8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으며 52%가 은퇴 후 삶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 상위소득자들이 조사대상국 중 유일하게 자녀 교육관에 대해서 최상의 교육보다 자녀의 전인교육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중화권 국가들의 경우 최상의 교육과 전인 교육의 중요도는 동일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상위소득자는 전인적 교육보다는 최상의 교육을 희망했다.

이안 제이미슨(Iain Jamieson) 비자코리아 사장은 "이번 조사는 한국 상위 소득자에게 더 이상 부가 물질적 과시 대상이 아닌 개인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다른 조사 대상국의 부유층보다 사회의식 수준이 높은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