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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정체성 재확립 비롯 리더십·조직 건전성·투쟁성 회복 절실"

새정연 국회의원 워크숍서 정치개혁 위한 네 가지 원칙 제시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6.03 10: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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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일 '당의 정체성 재확립과 리더십 정립, 조직의 건전성 회복, 야당 투쟁성 회복'까지 정치개혁을 위한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특강 중 "이들 원칙에 따라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역사적으로 당의 정체성을 개발하고 개선하고 새롭게 수립해왔지만 이 시점 이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게 필요하다"면서 "리더십이라는 게 아래에서 위로, 수평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게 하는 게 바람직한가를 다시 검토하고 그것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한 정책과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야당이 야당답고 수권정당으로 만들어지려면 야당다운 투쟁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투쟁성을 회복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직의 건전성을 회복하고 싶다"며 "'당권재민(黨權在民·당의 주인은 국민과 당원에 있다는 뜻)'이라고 표현했듯, 당과 국민을 기본으로 하는 정당이라면 조직 내부소통체계가 지향해야 할 사항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집단 이기적 방식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고 만드는 방식으로 생각해달라"면서 "모든 언행도 새정치연합을 어떻게 국민과 또 당원정당으로 만들 것인지 초점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아 혁신과 새정치의 미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김 위원장은 300번의 사소한 신호와 29건의 작은 사고에 이어 1건의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소개하며 "조직이 무너지기까지 경고와 여러 전조가 주어짐에도 그걸 무시하다가 조직이 마비되고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당의 현 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강연 이후 질의 응답에서 투쟁성'과 관련 "기본적으로 여당에 대한 대안정책을 얼마나 수립하고 얼마나 투쟁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면서 "투쟁이 꼭 물리적 투쟁이 아니라 협상과 대화에서도 투쟁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