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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스코건설 '사정칼날' 하도급업체로 확대

하도급 A사 사무실·대표 자택 압수수색…코스틸·유영E&L 대표 구속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6.02 1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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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정칼날을 협력업체로 확대, 비자금 최종 종착지를 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2일 포스코건설 하도급업체 A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A사 본사 사무실과 이 회사 대표 자택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포스코건설과 A사 간 거래내역자료를 확보했다.

A사는 2006~2007년께 인도사업에 진출해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지며, 포스코 본사와도 거래관계를 유지했다는 전언이 나온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또 다른 협력업체 명제산업과 남광건설 등 2~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이 회사 주모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포스코 거래업체인 코스틸 박모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중간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납품가격이나 거래량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35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코스틸은 그동안 포스코 핵심계열사인 포스코로부터 슬래브를 사들여 철가공품인 연강선재·철근·강섬유 등을 만들어왔다. 2001년 이 회사 대표를 맡은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 출신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검찰은 또 포스코플랜텍 해외 공사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유영E&L 이모 대표를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에서 관리·위탁받은 자금 922억원 중 662억원을 가로챈 혐의다.